성북천 전경
성북천 전경

[서울복지신문=김수정 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약 50억 원을 투입해 문화예술을 만끽하는 성북천길 상권 육성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이달 2일 서울시가 추진한 ‘수변활력거점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시 지원 사업비 30억 원 외에 구의 자체 재원확보를 통해 약 50억 원 규모로 성북천을 도심 속 고품격 힐링 상권 조성에 나선 것.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조성 공모사업은 ‘지천르네상스, 수변 중심 도시공간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자치구 대상 하천별 특징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공모를 통해 사업성이 높은 하천을 선정하고 최대 30억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모사업에는 구를 비롯해 9개 자치구 대상지가 선정됐다.

성북천은 1960~90년대 도시개발로 복개되었다가 2010년대 들어서 청계천과 함께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된 바 있다. 이후 주민의 도심 속 자연공간으로 돌아왔으나 협소한 수변 배후지 탓에 대부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의 단순 기능만 제공해왔다.

그러나 물길이 서울 도심부(종로 혜화동)와 한양도성길, 북한산, 성북동으로부터 성북구와 동대문구 청계천으로 이어지고, 종로를 찾는 관광객이 도보로 단절 없이 서울 중심부를 돌아 볼 수 있어 천혜의 수변관광길로 손꼽힌다. 아울러 성북동의 풍부한 역사문화예술자원과 인접하고 최근 천변을 따라 F&B 상가까지 급증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

구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총2.5km에 이르는 성북천에 일상의 활력거점이 되는 수변광장과 지역의 인적·물적자원과 특색을 반영한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수변에 연접한 도시 연계공간까지 지역활력을 유도하는 것. 서울시는 구의 계획이 하천과 도시공간을 연계하는 하드웨어와 경제·문화·커뮤니티와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을 충분히 고려한 데다가 사업추진·협력체계가 우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구는 3년여에 이어 성북천의 지리적 이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역상권 및 문화예술인 거버넌스 등의 지역자원을 연계해 성북천만의 특색을 살려간다는 계획이다. 주민이 원하는 수변감성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설계 공모와 주민의견수렴 등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주민이 모이고 머무르고 소통하는 거점공간을 강화하고 수변 물길을 따라 각종 문화예술 컨텐츠와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수변공간을 위한 경관개선과 인프라 확충안 등을 담은 마스터플랜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승로 구청장은 “성북천은 그 자체로 역사성을 품은 매력적인 수변공간이자 지역 활력의 가능성을 가진 전통과 미래변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성북천 수변활력사업을 계기로 성북구민의 일상에서 더욱 친밀하고 활력 넘치는 수변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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