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정 인근 훼손된 돌계단 모습
백악정 인근 훼손된 돌계단 모습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서울시 ‘2023 도시경관 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다음달부터 2024년 말까지 ‘청와대-백악 도보탐방코스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는 윤동주문학관 앞 창의문로에서 시작해 북악산(백악산) 탐방로를 거쳐 청와대 춘추관 입구에 이르는 약 1.9km 구간이다. 구는 김신조 사건 이후 제한적으로 출입이 허용됐던 북악산이 54년 만인 지난해 4월 전 지역 개방되고 청와대 또한 같은 해 5월 전면 개방된 점을 고려해 민선 8기 들어 종로만의 정체성을 살린 문화관광벨트 구축에 집중해 왔다.

특히 이 일대 청와대뿐 아니라 경복궁, 창덕궁 등과 국립현대미술관을 포함한 각종 문화예술 공간에 주목하고 주요 명소를 잇는 ‘선 단위’ 도보 관광코스를 개발하고자 했다. 이에 이번 서울시 공모 선정으로 시비 5억 원을 확보하고 구비 5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역사·문화 △자연환경 △안전에 중점을 둔 경관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설계에 착수해 내년 초부터 본 공사를 시행하고 2024년 11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민과 관광객들이 백악-청와대-경복궁 일대를 도보로 관광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후 담장, 핸드레일을 세심히 정비함은 물론 통일성 있는 디자인을 입혀 가로시설물도 말끔히 단장할 예정이다.

탐방로 계단은 시인성 강화 및 미끄럼 방지 재질을 적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담장에는 지역 정체성을 부여한 디자인을, 휴게시설물에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각각 적용한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역사·문화 자원과 수려한 경치를 한눈에 담아갈 수 있는 가로경관이 조성돼 일명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종로 곳곳을 걸어서 관광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문헌 구청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내실 있는 도보 관광코스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앞으로도 청와대-백악 일대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이곳 문화유산이 지닌 가치를 널리 알리고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민선 8기 역점사업 중 문화관광벨트 조성을 현실화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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