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촌동 거주 70대 A어르신 자택에 쌓인 폐기물을 처리한 모습
.역촌동 거주 70대 A어르신 자택에 쌓인 폐기물을 처리한 모습

[서울복지신문=김점임 기자]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지난 17일 역촌동에 거주하는 저장 강박 의심 가구 70대 어르신 A씨 집에서 폐기물 30톤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저장강박증은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진 강박 증세다.

어르신 A씨는 평소 폐지 등을 수집 생활하며 지난 수년간 자택에 고장난 가전제품과 헌옷, 신발, 연통 등을 과도하게 쌓았다. 이로 인한 해충과 악취가 발생하며 각종 민원과 함께 주변 이웃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이에 은평구 역촌동주민센터는 위생상 문제와 화재 위험 등을 고려해 조치에 나섰다.

우선 쌓여있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A씨의 동의를 받고 통장들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봉사자를 모집했다. 역촌동은 주민들과 함께 A씨 집의 각종 폐기물을 일제히 정리하고 소독을 실시했다. 이날 많은 양의 물품들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소독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외에도 구청 청소 차량 15대, 은평지역자활센터, 보건소, 경찰, 복지관 등 인력 총 58명이 동원됐다.

이날 환경정비 활동에 나선 봉사자들은 “폐기물량이 많아 힘들었지만 많은 봉사자가 함께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오랫동안 어르신과 이웃이 겪어왔던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섭 역촌동장은 “앞으로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어르신께 도움을 지속적으로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미경 구청장은 “봉사활동에 항상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주민과 관련 기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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