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소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나남여성의원장
남소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나남여성의원장

[서울복지신문] 여성의 질 건강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청결한 환경 조성입니다.

우선 세정이나 목욕 등 일상적인 개인위생에 충실해야 합니다.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적절한 양의 물을 마시고 통풍이 잘 되는 속옷 착용을 해야 합니다.

질내 세균 및 염증을 유발하는 과도한 성생활은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여성의 경우 질의 모양과 신축성이 변하며, 질 윤활유 역할을 하는 분비물이 점점 부족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질 윤활제 사용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폐경을 거치며 겪는 신체 변화는 비뇨생식기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질벽이 얇고 좁아지면서 짧아지고, 질염이 잘 생기며, 질내 윤활액의 분비가 감소합니다. 이런 변화는 성교통을 유발합니다. 요도점막이 위축되고 방광의 적응력이 감소하며, 골반근육이 약화되므로 요도염이나 방광염이 잦아지고 결국 요실금이 생기기도 합니다.

배뇨장애와 성교통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며, 여성호르몬은 물론이고 남성호르몬도 감소해 성욕 자체가 줄기도 합니다. 더구나 폐경이 되면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성교통이나 질 건조증이 있을 때는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윤활제만 사용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평소 질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이와 함께 꽉 끼는 옷을 입지 않고 질에 통풍이 잘 되는 면팬티 착용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질에 자극적인 항료와 첨가제는 질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잦은 질 세정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분만 경험이 없거나 질 수술을 받은 경우, 흡연, 잦은 질세정, 우울증이나 요실금이 있는 경우 질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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