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주필, 명예회장, 교수
정균화/ 주필, 명예회장, 교수

[서울복지신문] “우울함, 낮은 자존감, 과도한 자아비판, 감정 기복, 결정 장애… 홀로서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문제를 겪을까? 홀로 설 수 있을 때 삶은 달라진다. 누구도 아닌 나에게 인정받는 것. 나를 통해 새로운 삶을 터득해 나가는 법을 배워야한다.

”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어도 현실은 마음대로 안 되는 것투성이다. 여전히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고 고군분투하는 동안 마음속 당신의 자리는 점점 좁아진다. 일은 잘 안 풀리고, 주위 사람들은 나를 힘들게 하고, 노력이 보답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성인이 되면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판단을 내리고 행동할 것이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비합리적이고 때로는 자신조차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습관과 생각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홀로서기는 자신의 중심을 잡고 과거의 상처, 부모, 연인, 친구 등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가능하다. 의존하고 인정받기 위해 애쓰던 것을 멈추고 ‘나’에게 초점을 맞추고 변화하고자 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얽매이지 않고 온전히 나로 살고 싶은 사람을 위한 ‘홀로 서기를 위한 심리학' 著 로리 애쉬너,미치 메이어슨에서 일려준다. 홀로서지 못한 사람의 문제는 (하나)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둘) 타인의 인정과 승인을 바란다. (셋) 자신의 탓이 아닐 때도 죄책감을 느낀다. (넷)타인을 믿지 못한다. (다섯) 상황을 통제하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느낀다. (여섯)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한다. (일곱)자신을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 (여덟)감정을 표현하면 상처받을까 봐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한다. (아홉)사소한 것조차 결정하기 힘들다. (열)기대를 받게 될까 봐 성공을 두려워한다.

어른이 되어도 우리는 삶의 이런저런 문제를 겪는다. 연애, 결혼, 직장문제, 육아, 경제적 문제 등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늘 우리를 뒤흔든다. 하지만 홀로서기를 한 사람들은 문제가 생겨도 휘둘리지 않는다. 어느 틈 인가 세상은 홀로서기 완벽한 싱글시대로 변하고 있다.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놓고 자발적, 계획적, 적극적으로 현재의 싱글 라이프를 완성해 가는 ‘완벽한 싱글’이 등장했다.

'완벽한 싱글'著 김용섭에서 결혼과 출산이라는 강박을 벗어던진 이들은 전통적인 결혼관과 가족 관계를 뒤흔들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며, 지금껏 없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피력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453만 가구에 달해 전체 가구 수의 25퍼센트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감안할 때, 2035년이 되면 40퍼센트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2030세대에서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라져 결혼을 기피하거나 미루는 사람이 늘고, 이혼에 대한 편견도 줄어 5060세대의 황혼이혼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돌 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자의든 타의든, 한번은 싱글로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불안정하고 과도기적인 싱글이 아니라 싱글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삶을 살자는 새로운 우리 시대의 싱글 트렌드를 포착한다.

어느 틈엔가 싱글세상의 트랜드도 급속이 진화하고 있다. ‘결혼 말고 동거’프로그램까지 공개 방영된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강박을 벗어던진 이들은 전통적인 결혼관과 가족관계를 뒤흔들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며, 지금껏 없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스마트폰의 편리함과 소통을 즐기면서도 올레 길을 걸으며 고독을 음미할 줄 알고, 멋진 카페와 맛 집을 순례하면서도 ‘심야식당’의 편안함을 사랑하고 자신이 만드는 집 밥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 남의 시선보다 나의 행복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들.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완벽한 싱글’이다.

한마디로 ‘완벽한 싱글’은 자발적, 적극적, 계획적 싱글 족을 뜻한다. 싱글이 가장 힘들 때는 외로울 때다. 외로움을 이겨 낼 수 없다면 싱글로서의 생활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방법은 두 가지. 사람들과 어울리며 외로움을 해소하거나, 홀로 고독을 즐기거나. 올레길 걷기 역시 고독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그렇다. 완벽한 싱글은 결혼과 싱글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가치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러나 싱글 트랜드의 더 큰 문제는 저 출산, 인구감소가 심각한 단계에 와있다는 점이다. “물고기에게는 물속이, 새에게는 공중이, 두더지에게는 땅 속이 행복한 것처럼 자기에게 적합한 분위기만이 행복을 주는 것이다. 가령, '누구나 공기에서 숨 쉴 수있는 것은 아니다.”<쇼펜하우어>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