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가 분당 정자교 붕괴와 같은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모든 교량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은평구가 분당 정자교 붕괴와 같은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모든 교량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최근 일어난 분당 정자교 붕괴와 같은 유사 사고를 예방하고자 관내 모든 교량 32개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선제적 안전 점검으로 재난 사고를 방지하고자 나선 조치다. 정자교 형태와 유사한 교량 3곳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나머지 전체 교량도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은 1~2차로 나눠 진행했다. 먼저 지난달 13일 도로과 전 공무원을 투입해 1차로 점검하고, 이후 토목구조 기술사 등 외부 전문가와 함께 2차로 확인하는 등 교차 방식 점검을 통해 안전 위해 요소를 다각도로 살폈다.

하부 구조물인 교대와 교각 균열‧파손 등을 확인하고, 정자교와 유사 구조인 캔틸레버부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켄틸레버(Cantilever)는 보도부 한쪽 끝만 고정되고 다른 끝은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이 없는 구조를 말한다.

전수 점검 결과 미세균열, 퇴적물 적치 등 경미한 사항 외에 처짐, 철근 노출 등 주요 구조적 결함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배수구, 신축이음 유간 오물퇴적 등 발견된 경미한 사항은 조속히 정비해 교량 장기공용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에 점검한 교량은 총 32개로 와산교, 신흥상가교, 레인보우교, 지축교, 상림교, 삼각산교, 진관교, 만남의다리, 구파발교, 폭포동교 등이다. 구는 점검과 함께 지난 3~4일 도로과 기술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자교 현장 견학도 다녀왔다. 붕괴 현장을 살피면서 관내 교량과 비교해 보고 붕괴 원인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점검에 적극 반영해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구는 전체 도로시설물에 대한 점검 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교량 외에도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점검 대상이 아닌 관내 도로시설물 98곳도 정밀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태원 참사, 도림 보도육교 처짐 등 중대 재해로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듯 안전 문제는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앞으로도 구민 안전을 위해 지속해서 안전 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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