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선 집중 정비 대상지인 서계동 일대
공중선 집중 정비 대상지인 서계동 일대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용산구가 서계동 일대 이면도로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불량 공중선을 집중 정비한다. 사용이 끝나고 철거되지 않은 통신선 등이 전봇대에 무질서하게 얽힌 불량공중선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

정비물량은 전주 452본, 통신주 163본, 총 길이 21㎞에 달한다. 기간은 이달부터 11월까지. 대상은 △필요 이상으로 긴 여유선 △폐선·사선 △구간 내 끊기거나 늘어진 선 △건물과 주택으로 연결되는 인입선 등이다.

공중선 정비 비용은 10억원 가량이다. 한전,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딜라이브 등이 정비추진단을 결성하고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지난 3월 재개발 및 지중화 예정지를 제외한 지역 중 공중선 정비가 시급한 서계동 일대를 우선 정비구역으로 선정했다. 주요 구간은 청파로71가길, 73길, 73나길, 75길, 77길, 85가길 등이다.

구 관계자는 “해당구역은 구도심으로 경사도가 높고 골목이 좁아 정비에 어려움이 있다”며 “작업자 안전을 고려해 정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는 공중선 정비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홍보 및 지원에 나서 정비사업자 건물 옥상 출입, 정비 작업공간 확보, 작업차량 주차 등이 용이하게 돕는다.

정비 구간 외에도 공중선 정비 민원콜센터(1588-2498)에 불편사항을 접수하면 현장방문을 통해 단순 폐선, 늘어진 케이블 등을 즉각 정비한다.

김선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서부역 인근에 위치한 서계동은 노후 불량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라며 “주택재개발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공중선 정비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2013년부터 전기·통신사업자와 ‘공중선정비추진단’을 운영하고 2022년까지 노후 주택가 골목 내 전주 5702본, 통신주 1861본, 불량 공중선 217㎞를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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