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코디는 "외롭게 사시는 어르신들께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말동무'가 되어드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사진
김연주코디는 "외롭게 사시는 어르신들께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말동무'가 되어드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사진

“실제 훌륭한 코디가 꽤 여럿이 있어요. 장애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수화를 배우기도 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연탄배달봉사에 참여하며 틈틈이 시간을 내어 경로당이나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온정을 나누는 코디도 있어요. 그들에게 비하면 저는 초보에 지나지 않지만, 저희 ‘코웨이’ 자체가 사회 봉사활동과 사회공헌에 기여도가 높은 기업이다 보니 코디들 역시 선행이 자연스런 일상이 돼가는 것 같아요.”

코웨이 방이지국에 입사한 직후인 2013년 말부터 방이지역 고객들의 손발을 자처해 특히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이 돼주며, 정기적인 기부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김연주(44)코디는 “외롭게 사는 어르신들께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스스럼없이 속마음을 들어주는 말동무가 됐다”며 밝게 웃었다.

코웨이 방이지국 김현아 지국장은 가족같은 분위기로 직원들과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하는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김수연 기자 사진
코웨이 방이지국 김현아 지국장은 가족같은 분위기로 직원들과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하는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김수연 기자 사진

“노인 분들 뿐만 아니라 가족 간 대화의 부재로 우울증세를 보이는 주부들도 적지 않아 안타까워요.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려고 같은 주부로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대화를 하다보면 얼굴이 조금씩 편해지는 것을 보게 돼요. 그래서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 ‘오늘 만나는 고객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사용되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현장에 나가고는 해요.”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알고 주부의 마음은 주부가 가장 잘 안다’고 했던가. 주부로서 같은 주부의 사연에 공감하고 그 사연을 함께 나눌 수 아량을 가지고 있는 김연주 코디는 “나로 인해 행복해 하는 누군가가 있기에 코디일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연주 코디의 선행은 이에 그치지 않고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에 3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큰 금액은 아니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볼 때 엄마 없는 아이가 제일 불쌍하다는 생각에 후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봉사활동을 하며 몸에 밴 배려와 감사함은 업무로 이어져 김 코디는 항상 친근한 이웃으로, 어르신들에게는 딸 같은 코디로 통한다.

그녀의 월 평균 수입은 300만원. 1년 남짓한 경력치고는 적은 금액이 아닌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느냐는 질문엔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친절하고 부지런하면 누구나 그 정도는 받을 수 있다”며 미소로 답했다.

김연주 코디가 한달에 방문하는 가구 수는 130여 곳. 2개월에 한번씩 정수기 필터를 갈아주는 등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데, 대부분이 방이지역에서 반경 1km 안팎에 위치해 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한편, 방이지국 김현아 지국장(46)은 “서비스전문가답게 코디들의 다양한 봉사활동이 고객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신뢰를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며 “그것이 전문 직업인으로써 사회봉사를 하고 또한 생활인으로 보람 있는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김 지국장은 이어서 “그런 면에서 김연주 코디는 보배같은 존재감으로 코디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3,40대 여성이라면 코디로 인생의 승부를 걸만해요. 일단 도전의식을 갖고 첫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지요. 더욱이 출산, 육아 등의 문제로 직장을 떠났던 경력단절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실무위주의 직업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니 업무에 대한 어려움이 없고, 그 외에도 회사 측에서 여러 가지를 배려하고 있어 도전감 하나면 충분하다고 봐요.”

방이지국이 모범지국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바로 ‘사랑’과 ‘고객감동’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맨 오른쪽 오선자 팀장) 김수연 기자 사진
방이지국이 모범지국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바로 ‘사랑’과 ‘고객감동’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맨 오른쪽 오선자 팀장) 김수연 기자 사진

팀장 2명과 스텝 2명, 20여명의 코디가 한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는 코웨이 방이지국엔 알지 못하는 새에 잔잔한 사랑의 물결이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감동과도 같이 금새 온몸을 촉촉이 적셔왔다. 방이지국이 코웨이 전체를 통틀어 모범지국으로 손꼽히는 이유가 바로 ‘사랑’과 ‘고객감동’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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