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동 동장(왼쪽에서 3번째)이 '사랑의 뒤주' 후원 물품을 받고 기념 촬영에 임했다
한규동 동장(왼쪽에서 3번째)이 '사랑의 뒤주' 후원 물품을 받고 기념 촬영에 임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갈현2동에 ‘사랑의 뒤주’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은평구 갈현2동은 지난 10일 갈현2동주민센터 1층 사랑의 뒤주 앞에서 하나님의 교회에서 후원한 생필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후원물품은 먹을거리에서부터 생활용품까지 총 413점(11박스)으로 직접 비닐팩에 담아 사랑의 뒤주에 넣었다.

갈현2동에서는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 사랑의 뒤주와 기부천사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조성된 지 2주년을 맞은 사랑의 뒤주는 조선영조때 목독에 구멍을 내고 마개에 타인능해(他人能解) 글귀를 써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꺼내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 우리 조상들의 베풂 정신을 이어 물품이 필요한 누군가가 언제든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와 함께 마련된 기부천사갤러리는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개인, 단체명을 올려서 지역주민들의 정성을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가 지날때마다 사랑의 뒤주에는 수많은 물품과 기부천사들의 손길이 전해졌으며 특히, 올해는 해외 네팔로 기부천사가 후원한 의류를 보내 대지진의 피해로 피해를 입은 네팔의 저소득층 아동 및 소외계층에게 총 450여점(약 500만원 상당)의 의류도 전달됐고, 탤런트 전원주씨가 ‘우리동네 기부천사’홍보대사로 임명되어 많은 이웃에게 나눔의 의미를 전달했다.

갈현2동은 이번 후원받은 물품들도 꼭 필요한 대상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먹을거리와 생활용품으로 분류해 놓은 사랑의 물품박스를 만들어 복지플래너가 가정방문할 때마다 대상자에게 필요하고 맞는 물품을 언제든지 가져가서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님의 교회 부녀회원은 “교회 신도들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을 십시일반으로 모은 물품들이다. 우리가 갈현2동 교회는 아니지만 사랑의 뒤주가 운영된다는 말을 듣고 너무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후원을 하게 됐는데 꼭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규동 동장은 “이제는 이렇게 갈현2동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많은 분들이 기부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다양한 재능과 뜻이 있는 많은 분들이 나눔에 함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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