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주필, 회장, 교수
정균화/ 주필, 회장, 교수

[서울복지신문] “선생님,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마지막 시간이 찾아온다는 진실을, 지금 건강한 모든 이들에게 전해주세요.”죽음을 앞둔 많은 환자들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죽음이란 세상에서 가장 명백한 진실이다.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삶은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죽음이 가까이 왔을 때, 많은 환자들이 자주 입에 담는 말이 ‘설마’, ‘ 갑자기’, ‘상상도 못한 일’이라는 단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내일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100퍼센트는 아니지요.” 말기 환자들을 돌보다 보면 내일이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당연하게 느껴진다. 죽음으로 인해 삶은 의미를 획득한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삶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그때 삶은 무의미해진다. 삶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된다.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이자 베스트셀러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 저자 오츠 슈이치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찾아온다. 그리고 누구나 마지막 순간에는 지금까지 잘 살았노라고, 행복하고 후회 없는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부터 후회를 남기지 않고 떠나겠다는 마음가짐과 행동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오늘 존재하는 것이 내일은 사라질지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그런 간절함으로 오늘을 산다면, 매 순간이 단 한 번의 순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남은 삶이 달라질 것이다. 살 만큼 살았다는 말은 오래 살았다는 뜻이 아니라 원하는 삶을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아닐까. 우리가 젊은이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것은 단지 그가 짧게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다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반드시 해야 할 일, 책임지고 완수해야 할 일이 있다.

맡은 책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우리의 의무다. 그렇다면 어떤 죽음이 최고의 죽음일까.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때 이 세상에 태어나서 참 좋았다고, 당신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죽음일 것이다. 그리고 최선의 죽음을 위한 길은 최선의 삶을 사는 것뿐이다. 환자는 의사에게 항상 스승과 같은 존재다. 저자도 자신 역시 환자들과 만남을 통해 인생의 소중한 가치와 세상의 진리를 배웠다고 밝힌다.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후회 없는 삶 9가지 처방이다.

첫째, 고맙다고 말하라. 둘째, 진짜 원하는 일을 하라. 셋째, 집착을 내려놓아라. 넷째, 지금 이 순간에 충실 하라. 다섯째,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려라. 여섯째, 소중한 사람은 가까이에 있다. 일곱째, 삶과 죽음에 의연하라. 여덟째, 삶의 의미를 찾아라. 마지막으로 거짓 희망을 버리고 진짜 꿈을 꾸어야 한다. 슬픔을 겪어내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후 그것을 극복하고 생을 이어가는 비결은, 살아있다는 것이 축복임을 절대 잊지 않는 것이다. 매순간 즐겁게,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행복하게 산다고 해서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며 하늘나라로 간 그 사람을 결코 무시하는 것도 아니다. 살아있을 때 애정이 넘치는 관계였다면, 떠난 사람을 잊지 못하고 헤맬 필요가 없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숨 쉬듯 편안하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그것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그 사람이 당신 인생의 반쪽이라면 그는 당신 내면에 숨겨진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모습을 이끌어내며, 당신도 그 사람에게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이다. ‘삶을 위해 사랑하라’(저자 바바라 큐티 쿠퍼)에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결혼생활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관계, 진로, 우정 등 삶에 대한 깊은 통찰까지 우리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말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에 이르는 길은 다른 사람이나 상황 때문에 불행해졌다고 속삭이는 우리 마음의 욕망과 집착과 애착을 버리고 사랑으로 후회 없는 삶의 끝맺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떤 날은 쉽게 견뎌도, 어느 날은 사무치게 그립다. 그런 날은 어쩔 수 없다. 그저 마음껏 그리워하고, 눈물이 흐르도록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잘 보낸 하루가 편안한 잠을 주듯이 잘 쓰여 진 일생은 평안한 죽음을 준다.”<레오나르도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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