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설민/남궁설민파티마의원장, 서울복지신문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대 외래교수, 전)미스코리아심사위원
남궁설민/남궁설민파티마의원장, 서울복지신문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대 외래교수, 전)미스코리아심사위원

[서울복지신문]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아 우리의 시선을 끈 칸 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 상을 받은 작품인 ‘아타나주아’라는 영화에는 남자 주인공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전 누드로 평원을 질주하는 모습이 45초 동안 나온다.

그 모습이 전혀 외설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신선한 자연의 한 부분으로 보인 것은 누드가 얼마든지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사실 예술과 외설의 차이는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원래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 살고 있을 때는 말할 것도 없이 누드였다. 그러다 그곳에서 쫓겨날 때 비로소 가죽옷을 입고 나왔다. 그런데 가죽옷은 입었지만 그들은 노팬티였다. 인류가 팬티를 입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으며 본격적인 팬티는 고무줄이 나오면서부터였다.

그런데 이 고무줄이 문제다. 팽팽하게 살을 조이는 고무줄로 인해 허리 아래쪽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게 되어서 피의 흐름이나 장의 활동이 방해를 받게 되어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삼각팬티는 고환을 바짝 죄어서 정자를 만드는 것을 방해하고 고환 제거근을 받쳐서 고환으로부터의 견인력이 없어져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 작용이 약화된다.

여성은 팬티 고무줄이 하반신을 울혈상태로 만들어 자궁과 난소에 나쁜 영향을 주는데 호르몬 분비가 둔해져 생리불순이 되고 생리통의 원인이 된다.

고무줄이 팽팽한 새 팬티보다는 오래 입어서 고무줄이 헐렁헐렁하게 느슨해진 트렁크 팬티가 몸에는 좋은 팬티다. 여성들도 딱 붙는 조그만 삼각팬티보다는 크고 헐렁한 할매 팬티가 건강 팬티다.

아무리 편한 팬티라 해도 밤에는 입지 않고 자는 것이 좋다. 가장 이상적이며 자연스런 수면법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알몸으로 자는 것인데, 복부에 팬티의 고무줄 부분이 압박하여 기혈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팬티를 입지 않으면 성기와 비뇨 기관이 공기에 노출돼 자율신경의 균형이 이뤄지고 항문과 요도가 바깥공기의 변화에 반응해 적응하는 대사활동이 촉진되어 기관이 강화된다. 또 고환이 차가워져서 남성호르몬 분비가 훨씬 잘 된다.

팬티를 입지 않아 고무줄의 조임이 없어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면 요통이나 어깨결림, 저혈압, 불면증, 신경통 등을 개선하고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팬티가 세균의 침입을 막아준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해다. 밀폐된 팬티 속에서 세균이 오히려 잘 번식하고 꼭 끼는 팬티는 질염과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 몸을 죄이는 것은 팬티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넥타이와 여성들의 브래지어, 팬티스타킹, 거들에다 요즘은 몸을 모아주고 교정한다고 숨이 막히도록 꽉꽉 죄이는 신형 속옷까지 있다. 이런 옷들은 연속적인 불쾌 자극으로 교감신경의 과잉긴장을 가져와 혈압상승에 변비, 복통, 구토에다 어떤 경우는 알레르기까지 일으켜 살이 찐 사람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특히 끼는 브래지어는 견갑골 내측과 척추부위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데 동맥부위를 압박해 긴장상태가 지속되어 소통을 방해하고 경락의 흐름이 저해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의학자 레이리는 “중추든 말초든 자율신경 어딘가에 강하건 약하건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 병적인 자율신경 반사를 일으킨다”라고 했다. 잘 때만이라도 아담과 이브가 되어 모든 옷의 속박에서 벗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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