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장미내 경희대학교 지구사회봉사단 직원이 천진한 아아들과 미소를 나누고 있다 
필자 장미내 경희대학교 지구사회봉사단 직원이 천진한 아아들과 미소를 나누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캄보디아… 이제 나에게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곳이다. 이전에 인솔자로서도 몇 번을 방문했기에 오히려 평안함 마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갈 때마다 새로운 감동과 행복감을 얻을 수 있으니 내게 있어서 정말 고마운 곳이다.

8월19일, 느지막이 우리는 캄보디아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마음과 생각이 준비되지 않고 가는 해외봉사는 사실, 여행과 다를 바가 없이 얕은 생각만을 결과물로 보여준다. 그러한 상황에 대비해 많은 사전교육을 했고, 여기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획자이자 인솔자로서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스스로 깨닫게 하고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캄보디아에 가기 전부터 우리는 책, 영화 감상부터 교직설계, 국제협력진로, 소양교육, 캄보디아 언어와 문화 등을 공부했다. 단순히 그 자체만으로 직접적인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의 습득과 깨달음은 여러 지식이 뇌의 언저리에 있다가 불현듯 떠오르기 때문에 그러한 바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준비를 아무리 철저히 한다고 해도 인솔자는 항상 불안하다. 학생들과 함께 캄보디아로 떠나는 날, 걱정되고 떨리는 마음은 여전했으나, 활동이 시작되자 그런 생각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단장, 부단장, 총무, 팀장들, 단원들… 한 명 한 명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무언가를 설명해 주면 이내 알아서 하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에 안도감을 느꼈다. 해외봉사를 여러 차례 다녔기에 경험을 통해 내가 성숙해 지고, 또한 책임감 있고 배려있는 학생들과 함께한 탓인지 이전에 비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필자 장미내 경희대학교 지구사회봉사단 직원이 천진한 아아들과 미소를 나누고 있다 
필자 장미내 경희대학교 지구사회봉사단 직원이 천진한 아아들과 미소를 나누고 있다 
필자 장미내 경희대학교 지구사회봉사단 직원이 천진한 아아들과 미소를 나누고 있다 
필자 장미내 경희대학교 지구사회봉사단 직원이 천진한 아아들과 미소를 나누고 있다 
봉사단들이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한데 어우러져 기쁨을 나누고 있다
봉사단들이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한데 어우러져 기쁨을 나누고 있다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돼 가는 중에 나는 여유를 찾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랑스러운 캄보디아 학생들이 보였다. 이전에는 나 스스로가 바쁘고 여유가 없어 둘러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시간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할 수 있었다. 함께 있고, 안아주고, 놀아주고, 바라봐 주는 것… 그것이 나에게 이렇게 힐링이 될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특히, 유난히 눈에 띄게 나를 따라다닌 어린 여자아이 한명! 작년 사진을 보니 내가 정신없이 다니면서 안아 주었던 그 소녀였다. 그것도 몰라줘 미안하고 그렇게 나와 함께 있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이러한 감동을 우리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나의 보람이다. 상투적인 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느끼고 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프로그램의 전부라고도 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태영이가 ‘이곳에 왜 다시 왔는지 알겠다’는 말에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렇게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우리 학생들이 평생에 잊지 않았으면 바람을 가져본다. 그리고 그 경험을 나눔으로 세상을 조금이라도 밝게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나와 함께한 우리 학생들에게 아픈 친구들 없이 잘 따라와 주고, 그 감동을 다른 이들과 나누어 주어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캄보디아에 사랑을 남기게 해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와 있다. 이제 이 곳, 자신들의 자리에서 받은 사랑을 모두 나누기를 기도한다. 아무리 많은 교육을 해도 그것을 따라 와주고 깨닫는 것은 우리 학생들의 몫이기에 감사하고, 그 깨달음을 앞으로도 간직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봉사단들이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한데 어우러져 기쁨을 나누고 있다
봉사단들이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한데 어우러져 기쁨을 나누고 있다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봉사단들의 인도에 따라 학습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봉사단들의 인도에 따라 학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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