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시그림이 설치된 연세로
착시그림이 설치된 연세로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서대문구가 보행자 안전 증진을 위해 행인과 차량 통행이 잦은 신촌 ‘연세로4길’과 ‘신촌역로’ 바닥 3곳에 착시그림을 그려 넣었다고 4일 밝혔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바다에 널빤지 다리가 놓여있고 깊은 계곡 양편으로 밧줄이 연결돼 있는 그림들인데 이 위에 서보면 마치 바다와 계곡을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느낌을 준다.

또 운전자가 입체 그림을 뜻밖의 장애물로 인식해 차량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준다.

구는 보행자 안전을 높임과 동시에 추억을 주는 신촌지역의 새로운 명소를 만들기 위해 상인회와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이처럼 착시현상을 주는 특색 있는 그림을 그려 넣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 달여간 전문가의 작업을 통해 최근 완성됐다.

연세로4길과 신촌역로는 ‘보행자 우선도로’다. 보행자 우선도로는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폭 10m 안팎의 길에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우선으로 하는 도로를 말한다.

이곳에는 차량들이 서행하도록 미끄럼 방지시설 포장이 돼 있는데 안전 증진을 위해 이번에 추가로 착시그림을 그려 넣었다.

자녀들과 그림 속 바다를 건너며 기념촬영을 하고 보행 안전 교육까지 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착시그림이 설치된 신촌역로
착시그림이 설치된 신촌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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