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호/ 서울중앙에셋(주) 본부장
김현호/ 서울중앙에셋(주) 본부장

[서울복지신문] 필자가 보험영업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횟집을 운영하는 동생부부가 찾아왔다. 첫 아이를 가졌는데 태아보험을 가입시켜 달라는 것이 였다.

그때 필자는 선배나 동료들과 같이 개척영업부터 배워서 진행하고 있었다. 처음 보험 영업사원으로 입사하면 가족이나 지인에게 판매를 종용 하는 게 일반화되어 있는 일이지만, 필자는 웬지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험하나 가입해달라고 말 하는 게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권유를 할 수가 없었다.

사실 보험영업을 시작하고 고향 친구에게 한번 만나자고 했었다. 그런데 그 친구 말이 만나기는 할 텐데 본인을 만나서 보험을 가입하라는 권유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다시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험을 가입해달라고 권유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동생 부부에게 나는 생명보험만 취급하니 손해보험사에서 실손보험을 가입하라고 하였다. 생명사에도 태아보험은 있지만, 당시 생명사에는 실손보험은 판매가 허용되지 않았다.

이후 동생부부는 첫아이를 출산하였고 전혀 예상치 못 한 일이 발생하였다. 건강한 동생 부부에게 첫아이가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몇 차례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나에게 더 충격이었던 것은 당연히 가입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보험을 일하느라 임신 22주가 넘어서 보험 가입시기를 놓쳐다는 것이다. 이런 일일 생겼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지금은 건강하게 잘 자라는 조카를 보고 있지만, 당시 힘들었을 동생부부를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공기, 햇빛, 토양, 물 우리인간에게 자연이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들이지만, 오염된 공기, 미세먼지, 오염된 토양, 믿고 먹을 수 없는 물, 오존층 파괴로 인한 자외선 등 자연 파괴의 원인인 인간들에게 희귀한 질병과 병균을 주고 있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태어나기도 전에 필수적으로 태아보험을 준비해야한다.

태아보험 가입시 체크해야 될 몇 가지를 알아본다.

첫 번째는 보험 가입시기이다. 보험사마다 가입하는 시기가 다르다. 임신 초기 각 보험사 태아보험을 비교한 후 원하는 보험사와 상품을 선정 하였다면 보험시기가 늦지 않도록 가입을 서둘러야한다.

두 번째는 실손의료비 특약과 진단비 특약, 선천적 질병특약을 꼭 넣자. 소아암을 비롯해 선척적인 질병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후 집중적으로 들어가는 병원비의 문제는 아이로 인한 축복보다 고통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상생활 배상책임 담보를 넣어주면 좋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전혀 예상치 않는 일은 발생하기 나름이다. 아이가 다치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남의 물건을 깨뜨리거나, 다치게 했을 때도 있을 것이다.

태아보험 이제는 필수상품이 된 만큼 아끼지 말고 효율적으로 가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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