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원 선수가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강희원 선수가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정신재활시설 '한마음의집' 강희원 회원이 대만 육상대회에 출전해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강희원 선수는 당당히 체육인의 반열에 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2동에 위치한 정신재활시설 공동생활가정 한마음의집 회원인 강희원(남,17세)선수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대만 타오위안에서 개최된 SOEA 육상대회에 참가해 100M 은메달, 2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스페셜올림픽동아시아본부(SOEA) 주최, 스페셜올림픽대만(SOCT) 주관, 국제대회인 2018년 대만 SOEA 육상대회는 지난 13일 대만국립체육대학(National Taiwan Sports University)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이틀간 실시됐다.

2018 SOEA 대만 육상대회 경기종목은 100m, 200m, 400m 계주, 멀리뛰기, 미니제블린, 투포환, Unified릴레이 등 총 7종목으로 이루어져 진행됐으며, 한국대표팀은 단장 1명, 지도자 2명(남1,여1), 선수단 8명(남4,여4), 자원봉사자 2명으로 총 13명이 참가했다.

강희원 선수는 지난 8월 16일 제14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 육상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대표로 발탁됐다. 이로써 한국팀에서 선정된 8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강희원 선수는 100M 조1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결선에서는 아쉽게 몽골선수의 뒤를 이어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M 결선에서는 출발 이후 결승선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제일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어 금메달을 획득했고, 400M 계주에서는 4명의 선수 모두가 정확하게 바통을 이어받으며 달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강희원 선수는 대회 3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국내를 벗어나 국가 간의 스포츠 교류를 통해 선수의 국제경험 기회가 주어진 이번 대회는 참가한 세계 각국의 선수단이 지역과 언어를 넘어 스포츠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 됐다.

뜨거운 열기와 환호 속에 치러진 2018 SOEA 대만 육상대회는 시상식과 참가자 전원이 함께 어울리는 친목의 밤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강희원 선수가 머무르는 곳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2동 끝자락에 위치한 ‘한마음의집’이다. 한마음의집은 정신재활시설 공동생활가정으로 정신장애인들이 자활을 위해 주민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다양한 사회적응훈련, 작업훈련 등 재활서비스를 제공받는 공간이다.

시설은 입소회원 대상 미술치료프로그램, 음악치료프로그램,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 의식주 프로그램 등 당사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운영을 통해 스트레스 대처방법 습득 및 일상생활관리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인원에 비해 한정적인 예산, 다양한 욕구에 비해 실질적인 지원이 없어 꿈과 희망을 실천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정신건강복지법) 제 36조에 의거하여 정신장애인은 다양한 문화·예술·여가·체육활동을 경험할 권리가 있다는 조항에 맞게 다양한 체육활동 증진을 위한 후원금과 주변의 평등한 시선과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희원 선수는 열악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제대회에 참가한다는 기대와 꿈은 앉고 대회를 준비해 왔다. 걸어서 하교하거나 서대문구 안산길을 훈련장 삼아 뛰어다니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했고 한마음의집 사회복지사와 함께 바통터치를 익히는 등 훈련을 계속 해왔다.

2018 SOEA 대만 육상대회에 참가하며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보게 됐다는 강희원은 “내가 잘 하는 것이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 비행기도 타 보고 해외도 가게 되어서 행복하다”며 “달리는 것이 즐겁다. 내년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한국대표팀과 모든 일정을 함께한 한마음의집 최동표 원장은 한국대표팀과 숙식을 함께 하며 물심양면으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동표 원장은 “대만에서 장애인 체육·문화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에는 장애인 체육·문화의 지원이 열악한 것을 느끼게 됐다”며 “장애인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체육·문화지원이 보다 확대되고 활발한 교류와 정신장애 대한 체육활동의 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끝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 강희원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 그리고 ‘할 수 있다’라는 아낌없는 응원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동표 원장과 한국 대표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동표 원장과 한국 대표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마음의집 후원 관련 문의: 원장 최동표 010-3772-2176

-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39다길 20

- tel: 02-391-2504

- 홈페이지: www.hanmaumzip.or.kr

- mail: hanmaumzip@hanmail.net

- 후원방법

*계좌입금: 비지정후원-우리은행 1005-801-963446(한마음의집)

지정후원-농협 351-0990-9445-33(한마음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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