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어려울 때 빛을 발하는 '상생의 힘'포화 상태의 커피 전문점 사이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양성원  |  han2553@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1.10  13:06:58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원두제조납품회사 엉클제이미 대표 양성원

[서울복지신문] 필자는 현재 원두를 제조해 납품하고 블랜딩을 연구하는 로스터지만 과거에는 크고 작은 카페를 여러개 운영한 경험이 있다.
커피를 좋아하니까 직접 판매하기도 했고 만들기도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은 단순히 흥미와 관심만으로 끌고가기가 어렵다.

물론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는 우선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게 되지만 장기적으로 운영하고자 할 때는 그보다 더 깊은 생각과 큰 애정이 필요하다.

장사는 취미생활이 아닌 생계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모두가 상생하는 구조의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다.

한 가지 더, 주관적인 의견으로 '장사(세일즈)'는 개인이 모든 판매 프로세스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즉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내 손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직접 물건을 가져와서 이윤율을 계산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수익금 중 일부는 △임대료 △각종 공과금 △원재료값 △광고비 등으로 소비하고 나머지를 나의 노동비, 월급으로 가져가는 활동인 셈이다.

'사업(비즈니스)'은 이윤을 창출한다는 맥락에서는 세일즈와 같지만 더 넓고 포괄적인 활동으로 개인이 아닌 여러 전문가와 함께 하는 성격으로 정의하고 싶다.

예를 들어 필자는 원산지마다 재배되는 생두의 프로파일을 알고 있고 최고의 맛을 내는 로스팅 전문가다. 원자재를 가지고 와서 손질해 최적의 레시피로 음식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마케팅에 능하고 글을 잘 쓰거나 사람의 마음을 여는 매력적인 기술을 갖고 있진 않다.

모든 방면에 능통하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각자가 가진 달란트를 인정하고 이윤 창출을 위해 윈-윈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이는 세일즈와 비즈니스를 모두 경험하면서 터득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나보다 마케팅을 잘하는 전문가가 존재하고 관리에 능한 엔지니어, 분석이 빠른 사람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이 가진 능력을 따라갈 수 없다. 내가 그들보다 흥미가 없거나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에 의해 엉클제이미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하고 있다. 최고라 하는 기기 엔지니어와 기술자는 물론이고 마케터, 교육자들이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나는 원두를 만들어 판매하고 마케터는 광고를 한다. 분석에 능한 전문가는 창업을 앞둔 상권에 이점을 따진다. 인테리어도 커피 교육도, 부자재며 디저트도 각각의 전문가가 나선다.

프랜차이즈와 무엇이 다르냐고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내가 운영하는 엉클제이미는 높은수수료, 가맹점비 등으로 이익을 내지 않는다. 그리고 정말 커피다운 커피를 판매하는 개인 카페가 많아지길 바라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그런데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적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대표님들은 모든 부담을 혼자 떠 안는 경우가 즐비하다. 그러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감당도 안 되는 비싼 가맹비를 내는 것이 아닐까?

나는 카페 운영도 시스템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영역은 파트너쉽을 구축해 상생해야 한다.

유행처럼 번져 포화상태인 수 많은 카페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다.

커피를 판매하는 사람은 제대로 만든 커피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나머지 영역은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

자극적으로 들리겠지만 박리다매 공장 식으로 찍어내는 커피 맛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그래서 많은 부분을 자처하고서라도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이 애정을 갖고 이해와 상식을 갖춘 상태에서 커피만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엉클제이미와 함께 하는 카페는 커피를 정성스럽게 담아 판매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다. 나머지 영역은 엉클제이미가 담당한다. 물론 그렇다고 필자의 일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나도 좋은 생두를 가지고 와서 최상의 맛을 내도록 연구하는 일에만 몰두한다. 

각자 잘하는 영역, 해야하는 분야에서 최상의 퀄리티를 내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강조하는 상생의 진정한 의미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3446 서울특별시 은평구 은평터널로7길 33. 101호(신사동)  |  대표전화 : 02-2285-0691 
구독 및 광고 : 02-2272-3613/4  |  등록번호 : 서울 다 10558  |  회장 : 노경태  |  발행인 겸 편집인 : 장경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경근
Copyright © 2012 서울복지신문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