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 역사 이래 최대의 기적의 사건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죄와 사망의 권세에 눌려 절망 가운데 살아가던 모든 인류에게 영원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이 부활 신앙이 2천년 기독교 역사를 이끌어 왔습니다. 온갖 박해와 환난 중에서도 기독교인들은 부활 신앙 하나로 모든 절망을 이겨 냈습니다.

우리는 지금 희망 부재의 사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들려오는 대부분의 어두운 소식들이 우리들을 더 깊은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경제 침체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탄식하며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는 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더욱 심화된 빈부격차로 가진 자들은 더 가지려 하고 정부의 눈치를 보며 쌓아놓기에만 급급하며,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하루의 삶을 걱정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살아갑니다. 통일이 곧 다가올 듯 확신하며 통일을 이루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고 하지만 극심한 남남갈등의 해결 없이는 통일에 대한 어떠한 노력이나 논의도 무의미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절대 희망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절망을 헤쳐 나아갈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셔서 온 인류의 희망이 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의 날 저녁에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두 차례나 “너희에게 평강(평화)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의 마음에 참 평화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가 바로 이 평화의 메시지입니다. 이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계층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세대 간, 진보 보수 이념 간의 갈등이 사라지고 온 나라가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에 이 평화의 메시지가 울려 퍼짐으로써 비핵화와 함께 남과 북이 하나 되는 진정한 평화통일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을 평화의 일꾼으로 부르셨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한복음 20:21). 하나님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던 것처럼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가지고 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고 사랑을 실천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지금 수많은 이들이 우리를 향하여 “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손짓합니다.

우리가 도와야 할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년소녀 가장들, 홀몸어르신, 장애인들, 다문화 가족, 탈북자 가족, 미혼모,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고 나와 방황하는 청소년들, 일자리를 찾아 매일같이 잠자리가 바뀌는 홈리스들, 삶의 모든 희망을 잃고 거리에서 노숙하는 노숙인들, 인권사각지대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받은 이 사명을 가지고 그들에게 나아가 사랑의 손길을 펼쳐야 합니다. 말뿐이 아닌 진심이 담긴 사랑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온 세상이 절망을 노래하고 있는 이때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부활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 사랑과 평화의 화신이 되어 우리를 필요로 하는 절망에 처한 사람들에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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