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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자 생활칼럼] 춘곤증을 어떻게 할 것인가몸의 생체시계 교란... 규칙적 생활이 예방의 첫째 조건!
장경근  |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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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6  2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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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소자/ 의학박사, 전문의, 나남여성의원장

[서울복지신문]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갑자기 피곤해지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자꾸 졸음이 쏟아져 노곤해지기 쉽다.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고 짜증만 나다보니 ‘혹시 나쁜 병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생긴다.

이런 현상은 따뜻해진 외부환경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으로 춘곤증의 대표적인 징후다. 춘곤증은 겨울철에 맞춰 있던 신체가 봄 날씨에 적응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이기도 하다.

겨울에 비해 대기의 온도가 올라가면 인체는 대기와의 온도차를 줄이기 위해 체온을 상승시키게 된다. 피부에 피가 몰리는 대신 내부 장기나 근육에 피가 부족해지면서 근육이 이완돼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몸의 생체시계를 교란시켜 춘곤증을 일으킨다.

일조량과 일조시간도 춘곤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낮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일조시간이 적었던 겨울에 적응해 있던 인체에 혼동이 와서 졸음이 자주 오게 된다. 여기에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관여하는데 멜라토닌은 계절적으로 겨울에, 하루 중에는 밤에 가장 많이 분비되어 수면을 유도한다.

생활환경 변화도 춘곤증을 부추기는 데 한몫을 한다. 긴장과 스트레스는 춘곤증을 일으키는 또 다른 복병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춘곤증의 원인으로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겨우내 고갈되면서 부족해지는 현상을 들 수 있다. 근육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과 영양물질 대사에 필수적인 비타민은 오히려 봄이 되면 겨울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10배가량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입맛이 없어 섭취에 소홀해지기 쉬운 때인데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에 과식을 하게 돼 식사 후 위장에 혈류가 몰려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류 부족으로 더욱 졸음이 쏟아진다.

그렇다고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때울 경우 비타민 C와 티아민이 결핍돼 춘곤증은 더욱 심해지게 될 것이다. 식욕까지 떨어지면서 두통, 불면증, 현기증, 눈의 피로까지 겹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일종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춘곤증을 몰아내는 첫 번째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이다. 춘곤증은 질병이라기보다는 신체적응의 일시적 혼란상태다. 따라서 빠른 적응을 위해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7∼8시간의 숙면이 필요한데 침실 온도는 평균 25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식생활 조절도 춘곤증 극복에 꼭 필요하다. 아침은 반드시 먹도록 한다. 아침을 거르면 에너지가 부족해 오전 내내 졸기 십상이다. 점심은 가능한 한 적게 먹는 것이 좋은데 과식은 뇌로 가는 혈액량, 즉 산소공급량을 줄여 졸음을 부르기 때문이다.

피곤하고 나른한 증상을 무작정 계절 탓으로 돌리다가 감춰진 질병까지 놓칠 수 있으니 일에 쫓겨 돌보지 못한 몸을 한번쯤 점검해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산부인과 전문의, 의학박사, 나남여성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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