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3차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전래 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래 동요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현대3차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전래 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래 동요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지역 내 경로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의 기능을 부여하고자 개방형 경로당을 기존 45곳에서 50곳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개방형 경로당’은 경로당 공간을 공유하며 주민 누구나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세대 통합 공간을 의미한다.​ 지난 2015년도에 처음 운영을 시작한 이래로 어르신뿐 아니라 주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오랜 시간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던 마을 경로당의 세대 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경로당이 이웃들과 함께 문화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활기찬 공유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구는 지역 내 경로당 174개소 중 50개소를 개방형 경로당으로 지정했다. 경로당 내 별도 유휴공간이 있어 프로그램 상시 운영이 가능한 경우 작은복지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세대 화합 및 참여율을 높이고자 지난 연초 어린이집 11개소, 고등학교 1개소와 협약을 체결해 보다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개방형 경로당 인기 수업인 전래 놀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집 원아들이 경로당에 방문해 팽이치기, 윷놀이 등 놀이를 접하며 옛 문화를 습득하고 어르신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된다. 또한 경로당 12개소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함께 문래동 공공용지 텃밭에서 작물을 재배 및 수확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기도 한다. 지난 상반기에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추, 고추, 감자, 깻잎 등을 수확했으며, 다가오는 가을철에는 김장용 배추 등을 재배할 예정이다.

고등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및 운영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는 인지 저하 예방 체조, 동요 부르기 등 수업을 준비하며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매주 열리는 세대 공감 톡톡(Talk Talk) 시간을 통해 서로의 시각에서 세상을 이해하며 소통의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개방형 경로당 프로그램으로 공동작업장, 종이 미술, 웃음치료, 생활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채현일 구청장은 “개방형 경로당은 주민들이 직접 경로당에서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세대를 하나로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며 “앞으로 더욱 많은 지원책을 마련해 주민들이 나이와 관계없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개방형 경로당 세대통합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거나 궁금한 사항은 어르신복지과 또는 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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