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영등포 근로복지공단에서 개최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최종선정심의회에서 마포구 관계자가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4월 영등포 근로복지공단에서 개최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최종선정심의회에서 마포구 관계자가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김정해 기자]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일하는 엄마 아빠를 위해 주말 저녁에도 아이를 마음놓고 맡길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마포구는 중소기업 종사자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우선적으로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올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이 추진하는 2019년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건립 공모사업에서 올해 들어 서울 지역에서는 첫 번째로 사업자에 선정돼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며 “비정규직 등 직장인들의 어려운 보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마포구 최초의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집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서울에서 운영 중인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은 단 한 곳뿐이며 사업을 추진 중인 곳도 마포를 제외하면 1개소에 불과하다. 규모가 작고 영세한 중소기업일수록 직장어린이집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등 근로자들은 특히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기는 게 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이를 위해 구는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 주변에 사업 부지를 매입하고 지난 19일 신축 어린이집 관련 설계용역 공고를 실시했다.

2021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신축 예정인 마포구의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은 연면적 330m², 총 4층 규모에 어린이 70~85명을 돌볼 수 있는 크기로 건립된다. 총 58억 원 규모의 건립비용은 고용보험기금 46억4천만 원(80%), 서울시 9억9천만 원(7%), 마포구가 1억7천만 원(3%) 등을 분담한다.

마포구의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은 주중, 주간은 물론 저녁 6시 이후나 주말에도 일을 하는 부모들이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특수보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마포에 거주하거나 마포구 내 중소기업 등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자녀를 대상자로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내 주요 업무지역에서 근무하며 마땅한 직장어린이집이 없어 고민이 큰 부모들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보육환경 개선에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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