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노인의 날 기념행사 모습
지난해 열린 노인의 날 기념행사 모습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서울시는 ‘노인의 날’을 맞아 2일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모범어르신과 어르신복지 기여자, 단체 등을 초청, 표창을 수여했다.

시는 매년 노인의 날을 맞아 지역사회 모범이 되는 어르신은 물론 어르신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표창을 수여해 사회를 발전시키고 이끄신 어르신들의 노고를 본보기 삼아 알리는 동시에 어르신 공경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지역 내 다른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모범어르신 22명·어르신 복지 기여자 29명과 1곳의 어르신복지 기여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모범 어르신 수상자 가운데 이선자(78세) 어르신은 넉넉하지 않은 경제 사정에도 무려 39년 간 시각장애인을 위한 빨래봉사, 경로당 식사 봉사활동과 더불어 경로당에서 인연을 맺은 어르신이 요양원에 입소하자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시는 등 아낌없는 나눔의 삶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어르신은 거동이 불편한 분이 경로당으로 가실 수 있게 활동을 돕거나 안부전화를 꾸준히 드리는 등 주변 다른 어르신들에게 정서적인 위로와 안정감을 드리고 있다.

최혜숙(71세) 어르신은 약 20년 간 지역사회에서 생계 위기에 빠진 어르신들에게 의료비‧교육비 등을 후원, 이웃들이 어려움을 극복하실 수 있도록 지원했다. 매년 설과 추석에는 저소득가정을 위한 정기후원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최 어르신은 활발한 지역사회 공헌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의 추천을 통해 2013년과 2015년에 각각 대통령표창과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조영곤(56) 씨는 관악구 대학동 노인복지후원회 회원 및 주민자치 위원으로서 취약계층을 위해 꾸준한 헌신·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노인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송남연(85) 어르신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투명한 경로당 운영을 위한 행정업무 처리를 도맡으며 경로당 활성화를 이끈 공적으로 모범어르신 표창을 받게 됐다. 진선애(48) 씨는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 1회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2004년부터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이미용 서비스를 전담, 외로운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어 어르신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단체 수상자로 선정된 영화교회는 지난 10년 간 경로식당 배식, 독거 어르신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 및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영화교회 봉사팀은 현재도 배식봉사, 설거지, 복지관 나눔행사, 김장담그기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기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고영재 어르신명예시장, 김성헌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장과 노인회 관계자 및 수상자 가족 등 600여 명이 참석하며 어르신 봉사단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령화 추세 속 어르신들의 경험과 경륜이 더 많이 필요해진 시대다. 이 같은 시대 변화 속에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이 사회를 이끌어 온 모든 어르신들을 우리 사회의 스승으로 예우하는 것이 도리”라며 “수상 어르신들과 단체에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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