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높이 조절 책상과 짐볼을 사용해 서서 공부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높이 조절 책상과 짐볼을 사용해 서서 공부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미솔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18일 구청 4층 중회의실에서 아동비만 예방을 위한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 사업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사업에 참여한 6개 초등학교의 학교장과 교사,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아동비만예방위원회 위원,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강동구청 태스크포스(TF)팀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올 한해 사업 추진결과를 공유하고 질의응답과 토론을 이어가며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는 강동구가 핀란드 세이네요키(Seinäjoki)시의 성공사례를 도입해 만든 아동비만 예방 모델이다.

아이들이 주로 머무는 ‘학교’라는 공간을 변화시켜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늘려주자는 것으로, 교실에서는 의자 대신 짐볼과 균형 방석, 높이 조절 책상을 쓰고, 학교 자투리 공간에 암벽, 바닥놀이 등 게임 존을 마련해 쉬는 시간에 뛰놀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교육을 통한 식습관 개선과 체중 관리 등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국내외 다부문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문가 자문과 협업을 진행한다.

2017년 초등학교 3곳을 시작으로 2018년 5개교, 올해는 강동초·고덕초·명일초·묘곡초·성일초·천일초 등 6개교로 대상을 확대했고 1,6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에게 설문을 실시한 결과, 비만예방에 효과가 있는 신체 활동량과 채소반찬 섭취 등에서 고루 긍정적 응답을 보였다. 예를 들어 ‘지난 일주일 동안 1시간 이상 운동한 일 수’를 묻는 항목에서 주 6~7회라고 답한 경우가 남학생은 31.9%에서 42.5%로, 여학생은 20.6%에서 23.4%로 높아졌다. ‘채소반찬 섭취 횟수’를 묻는 항목에서는 하루 3회라고 답한 경우가 남학생은 3%가량, 여학생은 1.4% 올랐다.

한편, 지난해에는 참여 학교 과체중 남학생의 7.7%, 여학생의 13%가 8개월 만에 정상 체중으로 돌아와 사업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가 교실에서는 가만히 앉아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아동비만 예방에 효과를 나타내며 모범사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여러 분야와 협력해 미래 꿈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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