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중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생활 속 거리두기 실현과 일상생활 회복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소통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얼마 전 개설된 온라인 치매가족모임 밴드인 '보드미'는 치매안심센터 장기 휴관에 따라 치매어르신 돌봄 가족이 겪는 정서적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밴드 회원들은 △센터 등록 치매어르신의 가족 간 안부확인 △환자를 돕고 보호하는데 필요한 정보 공유 △가족상담 △치매의 올바른 이해 및 돌봄교육 △코로나19 예방수칙 △센터 내 소식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모 씨(여 52세)는“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센터 자조모임에 참석할 수 없어 답답했는데 밴드를 통해 서로 안부도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센터 소식과 치매 돌봄 정보를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만나진 못해도 힘든 시기를 함께 겪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보드미'는 센터에 등록된 치매어르신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비공개 밴드로 참여를 원할 경우 치매가족 지원사업 담당자가 직접 유선상담을 통해 밴드 초대코드를 발송해야 가입할 수 있다. 덕분에 치매센터 휴관에도 가족들은 치매어르신을 돌보며 겪는 어려운 일이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함께 나누고 있다. 지난 달 20일 개설한 주민 건강 향상을 위한 '주민 주도 코로나19 극복 챌린지' 밴드도 온라인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건지소에서 운영해 온 건강프로그램 활동공간을 온라인 밴드로 옮겨놓은 것이다.

구는 다산, 약수, 황학 3개 보건지소를 운영하고 있다. 21개의 건강소모임, 120여명의 회원들이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건강프로그램 특성상 서로의 극복기를 소개하며, 각종 운동 및 영양관련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소통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챌린지', '생존기', '온라인개강', '출석부' 등 게시판을 만들어 회원 간 안부를 확인하고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홈트 영상에도 도전하고, 코로나19 극복 챌린지 영상 릴레이를 게시하는 등 회원들은 따로 또 같이 현명하게 이 상황을 이겨나가고 있다.

'생존기' 게시판에는 1년치 먹을 마늘까기, 아이와 함께 만든 수제 우엉차, 어느 맑은 날 자전거로 한강 산책, 홀로 뒷산 정복, 옥상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코로나19 생존법과 사진이 게시돼 회원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힘든 시기임에도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온라인 모임이 활성화돼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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