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의회 전경
은평구의회 전경

[서울복지신문=김한울 기자] 제8대 은평구의회(의장 박용근) 후반기 원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다른 자치구 기초의회들의 원구성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는데 반해 유독 은평구의회는 구민들의 여망과 달리 원구성이 늦어져 늦장 개원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개 자치구 의회 중 꼴찌 수준이다.

은평구의회는 지난 달 8일 임시회를 열어 박용근 의장(더불어민주당·녹번, 응암1동)과 문규주 부의장(더불어민주당·수색, 증산, 신사1동)을 선출하고 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난항의 조짐은 행정복지위원장 1차 선거에서 부터 시작됐다. 선거는 1차 부결, 2차까지 치루는 진통을 겪은 뒤에야 권인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갈현1, 2동)이 선출됐다.

현재 공석인 재무건설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해 의회는 지금까지 10차례 이상 회기를 열었으나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다, 해산의 수고가 그만큼 큰 것일까. 하계휴가가 시작된 시점에서 원 구성 마무리는 8월 초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지난 달 22일 열린 제275회 임시회 11차 본회의에서 박용근 의장은 "재무건설위원장 선거가 4차까지 부결됐다는 것은 의장으로서 책임이 크지만 우리 의원님들도 각자 반성을 해주셔야 한다"고 독려했다.

회기를 연장하면서까지 원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연이은 파행과 여야 의원들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라 주변 우려가 크다. 열흘 이상 회기를 연장하는 사이 민주당 인사가 무기명 투표함 공개를 요구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는 등 의원 간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정황을 취재하기 위해 박용근 의장, 문규주 부의장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구의회 관계자는 "의장께서도 민주적인 리더십을 통해 원구성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구성을 마치는 대로 주요 현안들이 예정대로 논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구민들께서는 양해와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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