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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자 생활칼럼] ‘신 맛 나’는 식생활을 즐겨라신맛이 나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게 식중독 예방에 좋은 습관이다
남소자  |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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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4  17: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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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소자/ 전문의, 의학박사, 나남여성의원 원장

[서울복지신문] 요즘 김밥집이라든지 학교 등지에서 집단 식중독 사건이 발생해 불안심리를 조성하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신맛이 있는 음식은 우리 체내에서 나쁜 균을 억제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신맛이 나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게 식중독 예방에 좋은 습관이다. 어떤 음식을 먹고 ‘시다’고 느끼는 것은 그 음식에 들어 있는 유기산 때문이다. 식초에는 초산이, 김치와 요구르트에는 젖산이, 레몬과 오렌지 등 과일에는 사과산과 구연산이 신맛을 낸다. 이런 유기산에는 몸에 필요한 효능이 있다.

신 음식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일만큼 유기산은 미각을 강력하게 자극한다. 이 자극은 뇌의 식욕 중추에 영향을 끼쳐 식욕을 돋운다. 또, 신 음식을 먹으면 침이 많이 나와 식욕이 생기고 소화가 잘 되는데, 샐러드나 해파리냉채 등 대부분의 애피타이저가 신맛인 것도 이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또한 유기산은 피로할 때 몸에 쌓이는 젖산을 분해하고 쉽게 에너지원으로 전환돼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신맛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를 쉽게 보충할 수 있다.

피로회복에는 매실이 좋은데, 에너지 음료에서 시큼한 맛이 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매실에는 피크르산 이라는 물질이 있어서 이것이 독성물질을 분해하고 균 억제작용을 해서 식중독을 예방해준다. 그래서 특히 여름에는 매실 장아찌나 매실즙, 매실주 등을 음식과 함께 먹는 습관을 들이면 더없이 좋은 건강관리법이 된다. 또 좋은 방법은 녹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이다. 모든 음식은 몸 안에 들어와 에너지를 내려면 소화기관에서 소화돼 일정한 에너지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탄수화물은 소화 후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이 과정이 시작되지만, 유기산은 소화 후 곧바로 이 과정에 돌입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훨씬 빨리 만든다. 단,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면 공복에 신 음식을 먹으면 좋지 않다. 신 음식을 먹으면 위산이 역류해 속이 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녹차가 포도상구균 같은 식중독 균을 살균, 해독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단체급식에 녹차가 의무적으로 제공되었다. 생선회를 먹을 때 곁들여 나오는 고추냉이도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같이 먹어주는 것이 좋다. 생강의 매운 맛과 톡 쏘는 향은 살균 항균 효과가 있어서 요리할 때 생강을 많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식을 먹을 때 삼십 번 이상 씹어주면 입에서 침이 많이 나오는데 침 속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씹어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벌집에서 채취하는 프로폴리스도 식중독 예방에 아주 좋다. 강한 살균력을 지닌 이 갈색 액체를 식사 후 두세 방울 먹으면 배탈 날 일이 거의 없다.

일단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에 걸리면 병원에 가는 것이 순서지만 가벼운 증세라면 집에서 쉬면 대개 낫는다. 설사나 구토를 하면 사람들은 놀라서 이를 빨리 멈추게 하려고 애쓰지만 사실 구토란 위에 들어온 독소를 밖으로 내보내려는 반응이며 설사는 과도하게 자극받은 소장이 자극을 씻어내는 과정이다. 즉 몸이 자신을 지키려는 반응이기 때문에 억지로 멈추게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 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감초와 검정콩을 같은 양으로 해서 물에 푹 달인 것을 하루에 두어 번씩 마시면 좋다. 또 사과를 즙을 내어 마시게 하고 매실원액 한 수저를 따뜻한 물 한 컵에 꿀과 함께 풀어 마시면 증세가 빨리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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