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훈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
김현훈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

[서울복지신문] 마침내 곧 새해입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내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합니다. ‘새롭다’는 것은 많은 가능성을 꿈꾸게 하고 그 이상을 펼치도록 밑그림을 그려가게 하는 희망의 단어입니다. 그래서 새로움은 그 자체가 경이로움입니다. 막연할지라도 가슴 뛸 만큼 벅찬 그 무엇인가에 기대를 걸게도 합니다. 그 어릴 적의 첫사랑처럼 막 보고 싶고 그립다가도 정작 눈앞에 있으면 수줍어 말도 잘 못하는 아이처럼 새해를 기다리는 마음은 늘 설렘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리는 새해이지만 누구나가 같은 소망을 걸 수는 없습니다. 각 자에게 주어진 환경과 여건이 다를 뿐 아니라 꾸고자 하는 꿈의 내용이 같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마다 습관이 된 것은, 거듭나는 마음가짐으로 생각을 고쳐 잡고 순백의 도화지 위에 무한정의 꿈을 그려가겠다는 희망 부푼 바람입니다.

 

낡은 것들은 노래하는 마음으로 뒤로 하고

옳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그릇된 사람들은 용서하고

지나가 버린 시간에 당신을 묶어 놓는 후회들은 다 잊어버리고

가치 없는 것들에 집착한 나날들은 미련 없이 내어놓고

용기 있게 진정한 목적의식으로 앞을 향하고

새해가 펼치는 미지의 임무를 향해가며

이웃의 짐을 나누어 들고 함께 길을 찾고

당신의 작은 재능이라도 이 세상을 응원하는데 보태는 것,

그게 바로 새해 복을 받고 복을 주는 것입니다.

-진 켄워드의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에서

 

너와 나의 꿈이 다르듯이 각자의 인생 설계 역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재물과 명예를 한껏 움켜잡기 위해 열정을 쏟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약한 몸으로라도 자신감을 찾겠다는 소망을 ‘희망 키워드’로 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서로의 꿈이 다르다는 것은 어쩌면 바람직한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똑같은 꿈만을 추구한다면 세상은 획일적이면서도 단조로움으로 결국 진보적이지 못할 것이 자명합니다. 다양성이 없거나 다변화 되지 않은 관계 속의 삶은 퇴보를 가져오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내 꿈을 위해 남의 희망이나 바람을 흠집 내어서는 안 됩니다. 남의 존재를 인정할 때 내 존재가 드러날 수 있듯이 남의 희망을 존중하고, 잘 이루어져 가길 바라고 돕는 것이 내가 잘 되는 길이고 또한 도리라 여겨집니다.

“작은 재능이라도 이 세상을 응원하는데 보태는 것이 복을 받고 복을 주는 것이다”라는 진 켄워드의 말처럼 새해의 희망들이 상충(上衝)이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로 키워갈 때 우리는 ‘희망의 도약’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새해는 그래서 희망이 됩니다. 희망은 인간에게 미래를 있게 하는 힘이며, 그 희망은 바로 행복과 직결이 되기도 합니다. 불행한 생각을 접고 희망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가질 수 있고 성취욕에 앞날을 향한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희망이 이제 펼쳐집니다. 작은 행복도 소중히 여기며 끊임없이 행복을 찾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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