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리따스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발달장애인들이 음료를 제조해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까리따스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발달장애인들이 음료를 제조해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31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와 협력하여 소규모사회복지시설 프로그램 및 환경개선 지원사업 ‘소규모시설 팬데믹 극복 ALL바로’(이하 올바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올바로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사회복지시설을 위해 협의회가 모금회로부터 총 4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프로그램, 물품, 시설환경개선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 지원했다. 특히, 소규모시설의 재정적 부담 경감을 위해 지원 기관 중 신청한 곳에 한해 임차료 일부를 지원하기도 했다.

물품 지원 분야는 코로나로 인한 시설 방역을 보강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당초 16개소를 지원하기로 한 계획을 수정해 대상 시설 수를 81개소로 대폭 늘렸다. 열화상카메라 32대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체온계 등의 비품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 관련 물품을 지원하거나 시설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열화상카메라를 지원받은 서울강서지역자활센터 종사자 및 이용자들은 “불특정 다수의 출입이 잦아 매번 체온 측정하기가 번거로웠고 특히 아침에는 긴 줄까지 서서 체온을 측정하기 일쑤였다”며 “열화상카메라가 지원된 이후로는 줄을 서지 않고도 빠르고 안전하게 체온을 측정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답했다.

프로그램 분야는 코로나19 상황에 적합한 언택트에 초점을 맞춰 15개소를 지원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쿠킹클래스, 원예치료, 직업적응훈련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됐다. 까리따스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음식을 직접 만들고, 이를 지역주민에게 나누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센터의 프로그램을 체험한 지역주민들은 “그간 센터 장애인들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음식 나눔을 통해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시간 이었다”며 발달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설환경개선 분야는 공사 필요성 및 시급성 등을 고려해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쳐 16개 기관을 선정, 지원했다. 화장실 보수, 옥상 방수, 바닥 공사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았으며, 공사 진행 후 생활인 및 이용자, 종사자의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 이번 시설환경개선 지원을 받은 정신재활시설 좋은사람들의 한 이용자는 “건물이 낡아 화장실 갈 때마다 불편 했었다”며 “공사 후에 화장실이 쾌적한 공간이 되어 너무 좋다”고 답변했다.

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시설 종사자는 물론, 이용자와 생활인은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위드코로나 시대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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