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소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나남여성의원장
남소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나남여성의원장

[서울복지신문] 양배추는 식탁에 매일 올려야 할 만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 어떤 건강식품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양배추를 꾸준히 섭취하면 소화건강을 개선할 수 있으며 변비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혈압을 조절해 낮추는 성분이 있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며 뇌건강을 향상시키거나 염증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양배추는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장수식품이다.

서양에서는 요구르트, 올리브와 함께 양배추가 3대 장수식품으로 꼽힌다. 미네랄과 비타민, 발육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영양 가치가 매우 높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양배추는 이미 기원전부터 재배됐고, 로마인들이 숙취 예방을 위해 양배추를 데쳐 먹는 등 만병통치약으로 이용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또한 유럽에서는 양배추가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라는 말이 있었듯이 양배추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양배추는 비타민U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위염, 위궤양 등 소화기계 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설포라판, 인돌-3카비놀 등의 성분이 풍부해 암발병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1포기에 80Kcal의 저칼로리 식품이면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양배추는 특히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지혈 작용과 뼈를 건강하게 하며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비타민 K가 많이 들어 있다. 더구나 양배추의 비타민 K는 아기의 두개골 뇌출혈을 막는 작용을 하므로 임신수유부가 충분히 섭취하면 좋은데 아스파라긴산과 글루타민산, 칼슘과 인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1주일에 3회 이상 양배추를 먹은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생률이 다른 여성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한다. 양배추에 들어 있는 영양 성분이 이상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항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매주 3번 이상 양배추를 먹는 것이 토마토를 섭취하는 것보다 암 예방 차원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양배추의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익혀 먹는 것보다는 날것으로 먹는 것이 좋은데 이는 양배추를 삶을 경우 무기질과 단백질, 탄수화물 등의 소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양배추를 고를 때는 묵직한 느낌이 나고 잎맥이 가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겉잎이 떨어진 것은 오래된 것일 수 있다. 또 흰색 잎보다는 겉 부분의 녹색 잎과 딱딱한 심 부분에 영양가가 더 많으므로 버리지 말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는 반으로 잘라놓은 것보다는 통으로 사서 조리하고, 남은 재료는 자른 면이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랩으로 싸서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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