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발제·은평누리축제 개막식에서 김미경 구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사진 
파발제·은평누리축제 개막식에서 김미경 구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사진 

[서울복지신문=김수정 기자] 은평구를 대표하는 파발제·은평누리축제가 일주일 간의 여정으로 막을 올렸다.

1996년 시작돼 구의 대표 축제로 손꼽히는 파발제와 2010년부터 주민 주도형으로 열리고 있는 은평누리축제가 2일 개막했다. 구가 주최하고 2022 은평누리축제 추진위원회와 은평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대면으로 주민들을 만나지 못했던 만큼 알찬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지난 1일 축제 첫날 전야제로 △구민의 날을 기념하는 구민 걷기 대회 △16개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가 진행됐다. 또 △주민자치회 어울림한마당 △은평구민의 날 기념식과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로 현장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구파발 만남의 광장에서 제21회 파발제 개막식이 2일 열렸다. 파발제는 조선시대 통신제도인 파발을 소재로 역참이 있던 은평 지역 중심에서 화합과 소통의 장을 펼치는 전통문화 축제다. 개막 행사는 ‘세계 속의 은평’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파발의 의미를 새로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과거 파발마가 전령이 돼 소식을 전하던 것을 오늘날의 드론을 통해 출정식을 진행했다. 개막 행사는 불광천 특별 무대로 이원 생중계됐다.

김미경 구청장은 “그동안 파발제 개막행사로 말과 함께 구파발부터 불광천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주민들의 교통 상 불편함을 고려해 방법을 바꿨다”며 “과거 파발 수단이었던 말과 함께 진행하는 파발 출정식을 대신해 이번 파발제에서는 드론을 띄웠다. 파발이라는 고유한 의미 자체는 유지하면서도 이를 재해석해 새로운 시대에 맞게 표현하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구파발에서 파발제 행사를 다시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오늘의 전령이 된 드론을 보며 많은 주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축제를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박주민 국회의원은 “파발은 우리 모두 자랑스러워해야 할 하나의 역사다. 즐겁게 축제의 시간을 보내며 이 소중한 전통과 문화를 기억하고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드론 라이트 쇼는 8일 저녁으로 연기됐다. 또 3일 통합 축제 공연장소는 예상보다 많은 비로 인해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으로 변경됐다. 이번 축제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생활문화예술동아리 한마당 △구민 노래자랑 △구립합창단 정기연주회 △폐막식 △파발마당 및 광장축제 등이 열린다.

한편, 파발제는 2016년 서울시 브랜드 축제로 지정됐으며 파발과 더불어 구 전통문화자원을 발굴해 신규 콘텐츠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또한 은평누리축제는 서울시 축제평가 6년 연속 중합달성도, 공통지표 달성도 ‘가’등급(최우수)에 달하는 구 대표 축제다.

파발제 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파발제 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구민들이 마련된 축제 부스에서 전통 놀이를 즐기고 있다
구민들이 마련된 축제 부스에서 전통 놀이를 즐기고 있다
파발 출정식을 대신해 띄운 드론, 불광천 메인 무대로 이어지는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파발 출정식을 대신해 띄운 드론, 불광천 메인 무대로 이어지는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