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봄날 사진관에서 장수사진을 촬영중이신 어르신
당신의 봄날 사진관에서 장수사진을 촬영중이신 어르신

[서울복지신문=김수정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북가좌1동 주민자치회(회장 이오균)가 동주민센터에서 어르신들에게 장수 사진을 찍어드리는 ‘당신의 봄날 사진관’을 운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돼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안부 확인을 겸해 기획됐다. 대상은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 50여 명이었으며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월 1회씩 총 3회에 걸쳐 촬영이 이뤄졌다.

주민자치회는 대상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촬영뿐 아니라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촬영용 의상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교복’과 ‘웨딩’을 콘셉트로 추가 촬영까지 진행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촬영된 장수사진은 액자에 담아 증정하고 콘셉트 사진은 인화해 전달했다.

촬영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젊은 날 결혼식도 제대로 못 올렸었는데 이렇게 꽃단장에다 웨딩 사진을 찍게 돼 오래 살아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사업을 제안하고 기획한 손선미 주민자치회 운영분과장은 “어르신들의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며 준비했는데 촬영하러 왔다가 우연히 수십 년 만에 고향 친구를 만난 어르신과 교복을 평생 처음 입어보시는 어르신의 사례 등 여러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접했다”고 말했다.

정용균 북가좌1동장은 “어르신들을 위해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준 주민자치회에 감사드리며 동주민센터에서도 지역 복지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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