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클라이밍센터 전경
강남클라이밍센터 전경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에 전국 최대 규모의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를 조성하고 이달 7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2008년 대치유수지 체육공원 조성 당시 설치한 인공암벽장은 노후화되고 규모(길이20m, 높이5~15m)도 작아 이용률이 현저히 낮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존 암벽장을 철거 후 국제경기가 가능한 폭 40m, 높이 18m의 전국 최대 규모 인공암벽장을 만들었다.

암벽장은 스포츠클라이밍의 종목인 △스피드(15m벽을 올라가는 속도를 겨루는 경기) △리드(6분 안에 15m 경사면을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지 겨루는 경기, 경기벽의 각도 90~180도 내외) △볼더링(다양한 난이도의 과제를 해결하면서 4~5m벽을 오르는 경기)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왼쪽의 스피드벽은 국제 규정에 맞게 높이(15m)와 기울기(95도), 홀드 등을 국제 규정에 맞게 제작했다. 오른쪽의 리드벽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의 경기벽을 벤치마킹해 총 25개 이상의 루트를 동시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하단은 볼더링용으로 제작됐다.

7일 오전 10시에 센터 개장식을 개최한다.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 최고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참가해 축사를 하고, 국내 최정상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11시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제43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는 10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대회다. 이 대회는 누구나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센터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SFC) 정회원단체인 대한산악연맹에서 운영하며, 대회 종료 후 시범운영을 거쳐 14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화요일~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다. 1회 이용권으로 2시간 사용할 수 있고 요금은 평일 3천원, 주말 4천원이다. 시범운영을 통해 다양한 계층과 수준을 고려한 주2~3회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탁 트인 야외에 전국 최대 규모의 우수한 암벽장을 조성해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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