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구청장이 물놀이터 개장에 따른 개요와 안전 수칙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이 물놀이터 개장에 따른 개요와 안전 수칙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김미경 구청장의 주민 생활 현장 방문이 있던 지난 24일 오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응암2동 매바위 어린이공원에는 때맞춰 아이들과 보호자, 유치원 교사, 마을 주민들이 한곳에 모여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25일 개장하는 ‘매바위 어린이공원 물놀이터’ 조성계획과 성과 보고에 따른 구청 공원녹지과장의 브리핑이 열리는 자리였다.

여름방학을 맞아 주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가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된다는 사실이 모두를 들뜨게 했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바로 한 발 내디디면 맞닿을 수 있는 거리에 무료 물놀이터가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었다. 한 어린아이의 보호자는 “더운 날 멀리 가느라 시달리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행복”이라며 “주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신경 쓰고 배려해준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무더위에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아이들의 질문에 눈높이를 맞춘 답변을 하며 동심을 아울렀고, 보호자와 어르신들의 궁금증에 일일이 사례를 들어가면서 직접 설명했다. 김 구청장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복한 물놀이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물놀이터 안전 수칙을 설명할 그쯤이었다. 갑작스레 한 여성이 “물놀이터 바닥에 본드를 붙였는데 그게 고스란히 아이들의 피부에 영향을 줄 텐데 그냥 방치할 것이냐?”고 소리를 높이며 “본드가 얼마나 나쁜지 알잖아요? 철회하지 않으면 행정안전부에 민원을 넣겠다니까요!”라고 했다.

난데없는 고성과 함께 한 중년여성은 과장된 손놀림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순간 그곳에 모인 아이들도, 보호자들도, 지역 어르신들도, 그 누구도 할 것 없이 경직이 되어갔고 이에 김 구청장은 “물놀이터에서의 아이들 건강과 안전은 구청장인 제가 책임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라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앞서 그 중년여성은 김 구청장이 매바위어린이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모습을 드러내 보이며 “바닥을 본드로 붙여놓고 어떻게 아이들에게 물놀이할 수 있게 하느냐?”며 항의성 말을 해댔다. 느끼기에 집요하리만치 “본드, 물놀이터”를 연발하며 대책을 내놓으라고 김 구청장에게 강요했다.

김 구청장은 대꾸하려는 구청 직원들을 오히려 만류하며 그 중년여성과의 대화로 옳지 않은 생각과 예단을 바로 잡으려고 했지만, 결국 그 중년여성은 ‘행정안전부 진정서 제출 운운’까지 했다.

그 중년여성이 무엇을 우려하는지 그곳에 모여있던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더 철저하게 아이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면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물놀이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또한 관할지역의 주민자치회 일원으로 마을과 주민이 더 잘되기 위해서 적극적 행동에 나섰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다 이해한다고 해도 한 번쯤 목청을 높이거나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성찰하고 주위를 먼저 둘러봤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애석함이 든다.

결론적으로 매바위어린이공원 물놀이터와 함께 같은 날 문을 연 은평지역 4곳의 물놀이터 중에 그 어느 한 곳도 바닥을 본드로 붙인 곳은 없었다. 복수 이상의 설비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시공에 있어 고무칩 바인더를 사용했고, 미끄럼 방지 등 안전과 위생에 만전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고무칩 바인더의 안전성이나 내구성 및 충격 흡수 등의 효과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상태다.

김미경 구청장은 “모두에게 행복한 물놀이터가 되도록 안전요원과 함께 주민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해 아이들 눈높이 맞춘 물놀이터로 아이들이 추억을 쌓아가도록 하겠다”며 “상수도는 매일 교체하고, 2주에 1회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개장하는 물놀이터는 △행복을 전달하는 매를 테마로 한 응암2동의 ‘매바위어린이공원’ △대추나무골 물놀이터 테마인 대조동의 ‘대조어린이공원’ △거북이를 형상화한 구산동의 ‘구산동마을마당’ △물을 주제로 한 녹번동의 ‘은평평화공원’ 총 4곳이다. 공원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주제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특색있는 디자인을 가미해 재미가 넘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놀이터 이용 시간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 45분까지로, 매시 정각부터 45분 물놀이 후 15분 휴식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 점검과 청소를 위해 휴장한다. 우천 등 기상 상황과 현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 돌봄은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다. 차제에 어린이공원 물놀이터 4곳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와 안전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아이들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함께 하는 물놀이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울러 더 보편타당한 안전관리가 따를 때 괴담과 같은 가짜뉴스 대신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은평의 마을을 장식하리라 본다. 

김미경 구청장이 물놀이터 개장에 따른 개요와 안전 수칙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이 물놀이터 개장에 따른 개요와 안전 수칙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이 물놀이터 개장에 따른 개요와 안전 수칙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이 물놀이터 개장에 따른 개요와 안전 수칙 등을 설명하고 있다
보고회를 마치고 아이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보고회를 마치고 아이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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