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인 운전체험 모습
▲ 시각장애인 운전체험 모습

[서울복지신문=김수정 기자] 도로교통공단 도봉운전면허시험장(단장 전용환)은 제44회 흰 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도로교통공단 서울특별시지부,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시각장애인 운전체험 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름이 아니라, 공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색다른 일상을 선물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공감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가장 먼저 서울특별시지부에서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법, 개정 도로교통법 설명 등 맞춤형 교육이 이뤄졌고, 뒤이어 진행된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전문 시험관의 운전체험 코스 안내 이후 시각장애인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KBS 앵커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허우령 등 15명의 시각장애인이 참여했고 시험관 동승 하에 철길, 굴절, 방향전환, 평행주차, 가속구간 통과 등의 실제 기능시험장 코스를 운전했다.

난생 처음, 또는 오랜만에 운전자가 되어본 참여자들은 “면허 취득 조건 때문에 운전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백해련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장은 “운전이라는 같은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싶다”며 “시각장애인에게 안전한 이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각장애인 운전체험과 더불어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민원실에서는 ‘점자체험부스’가 진행됐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일상의 영역인 ‘점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마련된 부스로,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험장 방문 민원인을 대상으로 점자명함, 점자스티커를 제공했다.

전용환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단장은 “운전이라는 꿈을 실현케 하는 선물 같은 시간이자, 장애인 이동권 문제 등 관련 이슈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교통안전 전담기관의 전문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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