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무장애체력단련실 내부
강남구 무장애체력단련실 내부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지체 장애 유형과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free) 체력단련실을 강남장애인복지관 1층에 조성하고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강남구 전체 등록 장애인 1만5000여 명 중 지체장애인은 5,900여명(39.3%)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하지만 강남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었던 기존 체력단련실은 공간이 협소하고 장비가 노후화되어 장애 정도나 유형에 맞는 체육활동을 하기에 부족했다.

이에 올해 1월부터 장애인 맞춤형 운동을 할 수 있는 무장애 체력단련실 조성에 나섰다. 협소한 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체력단련실 옆에 활용하지 않던 식당 공간을 합쳐 총 288㎡(87평)로 체련단련실 규모를 2배 확장했다.

공사 설계 전 설명회를 개최해 체육관 이용자들의 의견을 시설 공사에 반영했다. 또한 교수, 서비스디자이너,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해 장애인 생애주기별 건강서비스 모델 발굴을 추진하는 국민정책디자인단의 의견을 반영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운동기구를 도입했다.

새로운 체력단련실의 이름은 ‘강남 베프 피트니스센터’로 무장애를 의미하는 베리어 프리 Barrier Free의 준말을 활용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기존과 달리 휠체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넓게 트인 공간이 먼저 눈에 띈다. 입구의 안내데스크도 다양한 사용자의 높낮이를 고려해 두 가지 높이로 구성해 휠체어 이용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설치한 16종의 운동 기구는 누구나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다. 높낮이, 무게, 각도 조절이 가능한 케이블 머신, 각도 조절이 가능한 벤치·전동베드, 철봉에 매달아 당기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짐링 등을 놓아 다양한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팔과 다리를 모두 이용하는 유산소 운동인 로잉머신, 스키에르그, 어썰트바이크는 상·하지 장애에 따라 보조기구를 활용해 사용할 수 있다. 다리가 불편한 이용자가 기립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인 리프트온을 들여놓고, 휠체어 사용자가 올라서면 음파 진동을 활용해 소화기 자극, 혈액순환, 근육 이완을 할 수 있는 음파운동기도 도입했다.

조성명 구청장은 “기존에 협소한 공간이 리모델링을 통해 휠체어 이용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신체 상황에 맞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앞으로 연령과 장애 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인들의 체력 관리와 건강증진을 지원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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