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정화조에 유충 구제 작업 중인 모습

[서울복지신문=김점임 기자]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모기 없는 쾌적한 중구를 만들고 구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 두 팔을 걷어붙인다.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각종 감염병의 매개체인 모기 개체 수를 낮추기 위해 2월부터 4월까지 ‘찾아가는 모기 유충 구제 사업’을 실시한다.

모기 유충 1마리를 없애는 것은 성충 500마리를 박멸하는 효과와 같다. 또한 동절기와 해빙기에는 모기가 추위를 피해 지하 하수구와 정화조 등에 서식해 효율적인 방제 작업이 가능하다. 이에 구는 모기가 주로 산란하는 하수구와 정화조에 친환경 유충 구제제를 투여해 집중 구제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친환경 구제제를 사용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 또한 적다.

구는 외부에 노출된 정화조나 어린이집·경로당 등 방역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방역하고, 소규모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 관리자가 대표로 신청하면 방역반이 직접 찾아가겠다는 방침이다. 필요한 경우 정화조 환기구 방충망도 지원해 모기 침입을 사전에 차단한다.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문자로 신청인의 이름 및 주소를 보내면 된다. 중구보건소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유선·방문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한편 구는 2023년에도 ‘찾아가는 유충 구제 사업’을 통해 2,066건의 친환경 유충 구제 작업을 펼쳤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참여한 주민들의 88%가 만족했고 97%가 내년에도 재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휴일에도 특별방역을 진행하고 사유지에도 방역을 확대하는 등, ‘주민 친화형 방역’을 실시한 것이 주된 만족 사유로 꼽혔다.

그 결과 모기 채집량이 서울시 증가율 대비 절반가량에 그치며 개체 수 증가 억제 효과도 검증됐다. 방역을 받은 주민들의 80% 이상이 여름에 모기 감소를 체감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올해 구는 정화조 환기구 방충망을 지원하는 등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작년에 실시한 모기 유충 구제 사업에 대한 효과성이 검증됐고 호응 또한 뜨거웠다”라며 “올해도 여름밤 모기만큼은 고민거리가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든든하게 지켜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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