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모를 위한 마포구 처끝센터를 소개하는 박강수 구청장
비혼모를 위한 마포구 처끝센터를 소개하는 박강수 구청장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지난해 11월 개소한 처끝센터가 비혼모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있다.

마포구 처끝센터는 비혼모가 임신·출산·양육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 편히 통합관리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센터로 비(非)혼모는 기존의 미(未)혼모에 대한 사회 차별적 의미 없이 청소년 임산부, 미혼, 이혼, 사별 한 부모 여성을 모두 지칭하는 개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신고 된 혼인 외 출생아가 9,8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3.9%에 달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환경적 요인으로 비혼모가 출산을 포기하거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보나 공공 서비스, 경제적 상담 지원 등을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초 마포구 처끝센터를 찾은 김가영(가명,28세)씨는 “임신 중 이혼을 결심하고 이혼 후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을지 막막한 심정이었다”며 “마음 편히 대화할 수 있는 처끝센터에서 간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게 됐으며 임신 검사로 태아의 건강도 확인하면서 한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포구 처끝센터는 또한 임신으로 우울증 약 복용을 중단했으나 대학병원의 한 달여 진료 대기로 상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던 김 씨를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계해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맘 편한 임신 서비스, 임산부 교통비 지원 등 김 씨가 그동안 몰랐던 혜택들을 안내하고 바로 등록처리를 도왔다.

김씨는 “출산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고 해서 신청을 했다”라며 “용기내 새로운 가족을 맞을 준비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위 사례와 같이 마포구 처끝센터는 전문 간호사를 배치해 비혼모가 전화(02-3153-9119) 또는 방문하는 경우 개별 상담을 통해 임산부 등록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기본 산전 임신 건강관리와 진료비, 영양제 지원 등 보편적 임산부 건강 관리에 이어 출산 후에는 전문 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하여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살피고 대상자의 생활 여건과 산후 우울과 같은 심리 상태를 파악해 지역 내 다양한 복지시설과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에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청소년 산모를 위한 특별 지원과 비혼모·부의 양육비 등을 지원하며 저소득 무주택 한부모가족을 위한 직업교육, 자활근로 지원이나 공공임대주택, 마포 징검다리 주택사업 등에도 연계하고 있다.

박강수 구청장은 “누구든지 사회적 편견이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처끝센터가 혼자라고 느끼는 비혼모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힘이 되는 상담과 실질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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