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취약시설 점검에 나선 김길성 구청장(사진 오른쪽)
▲ 화재취약시설 점검에 나선 김길성 구청장(사진 오른쪽)

[서울복지신문=김수정 기자]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화재취약시설을 점검하고 화재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고 30일 밝혔다.

전통시장은 상점들이 나란히 붙어 있어 불이 나면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다. 중구는 전통시장, 골목형 상점가 등 50개의 시장을 품고 있어 시장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전통시장과 노후 공동주택 등에서 잇따른 화재 발생으로 철저한 대비가 더욱 강조되는 가운데 김길성 구청장이 팔 걷어붙이고 현장을 챙긴다.

남대문시장, 신중앙시장, 중부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을 비롯해 동화동 및 충무로 골목형상점가까지 총 8곳을 방문해 시장의 노후 전선, 화재 대피 통로 등을 점검하고 비상 소화장치를 직접 작동해 보면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에 나섰다. 아울러 시장 상인들에게 화재 예방 안내문을 배부하며 화재가 빈번한 계절, 모두 한 마음으로 화재 예방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전통시장 화재는 시설 노후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중구는 노후화된 전기 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상인 교육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1966년에 지어진 통일상가의 경우 노후화된 전선이 거미줄처럼 엉키고 피복이 벗겨진 곳이 있어, 구는 이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노후화된 분전반도 새것으로 바꾼다. 남대문시장 본동 상가는 외부로 노출된 케이블과 단자를 교체해 화재 위험을 막는다. 오는 4월에는 황학시장 점포마다 자동 화재속보 설비를 설치한다. 연기, 열, 불꽃을 감지하면 즉시 소방서로 자동 통보돼 상인들이 한층 안심할 수 있다.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에는 매립식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해 소방 인력과 장비가 도착하기 전에 초기 진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1점포 1 소화기 비치 사업을 확대하고 내구연한이 지난 소화기 교체도 지원한다.

상인 대상 화재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형식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비상 소화장치 사용법 실습 등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김길성 구청장은“화재 예방을 위해 사전 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꼼꼼한 점검을 마친 중구의 전통시장에서 품질 좋고 저렴한 제수용품 구매하시면서 올해도 풍성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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