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사회복지전문가, 회장 및 편집인, 토니앤가이 대표이사
김대식/ 사회복지전문가, 회장 및 편집인, 토니앤가이 대표이사

어린이집이 연일 매스컴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어린아이를 둔 엄마아빠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인내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믿기지 않는다며 통탄하는 모습도 남의 일 같지 않다. 일의 진위를 떠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보는 관점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그르친 행위로 지탄을 받고 있는 소수의 어린이집이 문제의 중심에 있는 반면, 실제 충직한 부모의 마음으로 묵묵히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보육교사 또한 훨씬 많다.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 어린이집 문제를 마치 전체인양 연일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잘못된 선입견과 편향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힘들고 어려운 근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오직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보육교사를 천직으로 여기고 사명감으로 근무하는 교사들이 대부분임을 감안할 때 이제 ‘소수로 인한 다수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도 역시 강구돼야 할 시점이다.

극히 일부 인성이 부족하고 바르지 못한 교사 때문에 마치 어린이집이 아동학대의 온상이 되어버린 듯한 지금의 현실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계기로 삼아 어린이집 원장 및 전 보육교사들은  ‘모두 내 자식이고 나의 미래’라는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진정성 있게 보살피며 교육하는 풍토가 새로이 생겨나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여전히 아이들을 위해 희생정신으로 일관한는 보육교사를 격려하며 사랑으로 그들의 노고를 아우를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가져봤으면 한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에서  서로를 위한  '상생자'로 아동들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는 '보호자'로 거듭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