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단체 사진
개회식 단체 사진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울시가 노숙인의 자활의지와 자존감을 키우고 노숙인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8일 오전 9시부터 목동종합운동장에서(양천구 소재)에서 ‘2016 서울시 건강 자활체육대회’를 개최한다.

노숙인 건강 자활체육대회에선 서울시 노숙인 48개 시설이 모두 참여하며 노숙인과 시설 종사자, 관계자 등 1천 5백 여 명이 참석하는 규모로 열린다.

노숙인 건강 자활 체육대회는 ’98년부터 간헐적으로 진행되었으나, 2010년부터는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올해 8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국 노숙인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 중 하나다.

특히, 그 동안 노숙인 자활축구 대회(단일 종목)를 중심으로 치러졌던 체육대회는 참여자 전체가 함께하는 OX 퀴즈와 명랑운동회를 비롯해 축구,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달리기, 족구 등이 추가되어 총 9개 종목의 종합 체육대회 형태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체육행사는 개회식 후 오전은 각 종목 예선전으로 채워지며, 오후부터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OX퀴즈를 포함해, 명랑운동회, 여성 노숙인 피구, 단체줄넘기, 협동 제기차기, 각 종목 결승전 등이 개최된다.

OX퀴즈의 경우 노숙인, 쪽방주민, 시설종사자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퀴즈로 약 1,000여명이 함께할 수 있는 규모로 진행된다.

체육행사 후에는 각 종목별 우승팀이 발표되고 우승팀에게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더불어, 적극적으로 임한 노숙인을 대상으로 페어플레이상과 응원상, 행운상 등이 수여되어 모두 함께 즐기는 체육대회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각 우승팀과 준우승팀에게는 승리를 축하하는 트로피를 수여, 축구 우승팀에게는 우승기가 수여되며, 전체 참여 노숙인 대상 기업 및 단체에서 후원한 물품을 선물로 나누어 사회 각계각층의 따뜻한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노숙인 체육대회에 민간기업과 단체의 따뜻한 후원과 개인의 재능기부 등이 이어져 텔레비전, 세탁기, 이불 등 10종 4,000여개가 기부되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나눔이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침구류, 사울사회복지협의회의 스포츠 음료, 서울사회복지사협회의 행사 찬조, CJ프레시웨이의 음료 및 TV, 세탁기, 전자렌지와 생필품 셋트, 아워홈의 대회 기념 수건, 에코프드코리아의 온누리상품권 후원 등 민간단체와 기업들의 후원으로 노숙인에 대한 이웃의 온정과 행사의 기쁨을 배가하는 후원이 모아졌다. 행사 후 경품과 기념품으로 배부될 예정이다.

또한, 행사 사진 기록을 위해 서울시와 손잡고 조세현의 희망프레임과 빅이슈가 함께 탄생시킨 “희망사진관”과 민간 “프로젝트 LOOK”에서 재능기부로 참여해 어느 해보다 행사의 의미를 더 한다.

서울시는 노숙인 건강자활 체육대회를 통해 건강은 물론, 자활의지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체육대회 외에도 노숙인의 자립을 위해 “프로그램-일자리-주거지원” 연계 체계를 구축하여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미술심리‧음악 치료, 알콜중독 치료 등이 있으며, 자립을 위한 취업프로그램으로는 조세현의 희망아카데미, 노숙인시설 공동작업장 등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180여개 진행 중이다.

건강과 일습관을 제공하여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노숙인 일자리지원센터를 두고 있으며, 5월25일 취업취야계층 일자리 박람회를 전국 최초로 개최하여 100여명의 일자리를 알선한 바 있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노숙인 체육대회가 노숙인과 쪽방주민의 삶에 생기를 불어 넣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체육행사 뿐만이 아니라 사진·서예·미술치료 프로그램 등과 주거지원, 일자리 등 노숙인들의 지역사회 복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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