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천연동 하늘샘 작은도서관이 주민주도형 작은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왼쪽 세 번째)이 김인희 명예관장(맨 왼쪽)과 명예사서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 천연동 하늘샘 작은도서관이 주민주도형 작은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왼쪽 세 번째)이 김인희 명예관장(맨 왼쪽)과 명예사서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박정미 기자] 서대문구는 천연동 하늘샘 작은도서관(독립문로 27)이 이달 들어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주민주도형 작은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2012년 7월 문을 연 하늘샘 작은도서관에는 그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1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이 근무해 왔다.

천연동 지역 독서모임 ‘책뜨레’ 회원들은 이달부터 명예관장(1명)과 명예사서(5명)가 돼 하늘샘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책뜨레’ 회원들은 혼자 책 읽는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학부모들을 위해 ‘학부모 독서클럽’을 만들 계획이다.

또 어릴 때부터 도서관과 친근해 질 수 있도록 천연동 소재 어린이집 원아들을 위한 ‘작은도서관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영어스토리텔링’, ‘캘리그래피(멋글씨)’, ‘손뜨개’ 등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명예관장을 맡은 김인희 ‘책뜨레’ 대표는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책을 읽고 빌려주는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끼고 이웃 간 소통과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사랑방으로 작은도서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서관은 165㎡로 5,600여 권의 장서와 열람실, 모자열람실, 커뮤니티실을 갖추고 있다. 운영 시간은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기존에는 토요일에 개방하지 않았지만 운영 주체가 주민으로 바뀌면서 운영일이 확대됐다.

서대문구는 명예관장과 명예사서를 위해 친절 교육, 도서관 전산시스템 교육, 프로그램 기획 교육 등을 진행한다. 앞서 구는 이달 1일 구청장실에서 ‘책뜨레’와 주민주도형 천연동 하늘샘 작은도서관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고 명예관장 1명과 명예사서 5명을 위촉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작은도서관에 주민친화형 분위기가 조성되며 마을공동체 거점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대문구에는 현재 12개 작은도서관이 있는데 구는 천연동을 시작으로 ‘주민주도형 작은도서관’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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