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웃필사'의 선행이 겨울추위를 녹이며 어르신들을 포근하게 하고 있다
강동구 '웃필사'의 선행이 겨울추위를 녹이며 어르신들을 포근하게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류선숙 기자] 강동구에서 행복바이러스를 전하는 ‘웃필사(웃음이 필요한 사람들)’의 선행은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웃필사’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즐길 여가거리가 마땅치 않은 지역 어르신들께 규칙적으로 찾아가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는 둔촌2동 마을공동체 모임이다. 2014년 마을공동체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40~50대 주부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봉사단체이기도 하다.

마을주민들은 어르신사랑방을 찾아 각자의 재능을 활용해 웃음치료, 건강댄스, 종이접기, 구연동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선사한다. 흥겨운 가락에 맞춰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져 나온다.

거동이 불편해 노인정에 가지 못하는 홀몸 어르신께는 직접 찾아가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손발 마사지를 해드리기도 한다. 손을 움직이면 뇌 운동이 된다해 간단한 종이접기도 한다.

‘웃필사’는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정감은 물론 신체건강 향상에도 도움을 드리고 있다. 올해는 구연동화와 간단한 악기놀이를 통해 두뇌활동을 자극해 치매예방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시작한 연구모임은 주민 각자 새로운 끼를 발견하고 계발하는 계기가 됐다. 마을주민들의 재능기부 활동은 다른 지역까지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어르신사랑방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도 초청돼 공연하고 있다.

박희숙 대표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어르신을 즐겁게 해드리려고 노력하다보니 우리의 삶도 덩달아 행복해지고 풍요로워 지는 것 같다”라며 활동 소감을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