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연희마을 열린학교에서 자서전 쓰기 교육을 받는 모습
서대문구 연희마을 열린학교에서 자서전 쓰기 교육을 받는 모습

[서울복지신문= 우미자 기자] 서대문구가 주민의 사회경험과 전문지식을 이웃과 공유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연희마을 열린학교’에 주민 호응이 높다.

연희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 내 은퇴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교육에 대한 주민 욕구에 부응하고자 올해 5월 주민강사를 공개 모집하고 강사역량교육을 진행했다.

주민 강사는 은퇴한 전문가, 경력단절 여성, 플로리스트, 바리스타, 요리사, 은행원 등 다양한 직종의 주민들로 구성됐다.

‘지중해식 건강요리’ 등 20개 강좌가 개설돼 있으며 주민센터와 자치회관뿐 아니라 카페, 음식점, 꽃가게 등 지역 곳곳에서 진행된다.

지역전체가 학습장이 되고 지역주민 누구나 강사가 되며 수강생이 되는데 희망 주민들은 회비 1만원을 내고 7월에서 10월까지 전체 강좌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이희래 전 이화여대 의과대학장은 ‘인체구조와 건강관리’란 제목으로 강의한다. 중장년층과 노년층 대상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몸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통해 100세 시대 스스로 지키는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연희동에 소재 음식점인 ‘수빈’ 최수재 대표는 ‘연희 맛집에서 전하는 한식비법’ 강좌를 통해 집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밑반찬 위주의 한식요리강좌를 9월부터 진행한다.

또 △건설회사 퇴직 후 중국 34개성 중 32개성을 답사한 이병진 선생의 ‘중국 배낭여행기’ △김정숙 수필가의 ‘글과 인생(자서전 쓰기)’ △전통문화연구회에서 중국 고전을 연구하는 이재토 선생의 고사성어로 풀어보는 ‘중국역사 이야기’ △김연자 한국화가의 ‘식물 세밀화 그리기’ △‘Yummy 하나이다’와 함께하는 ‘지중해식 쿠킹 클래스’ △은행원이 전하는 ‘인문학과 재테크의 만남’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수강생 이 모 씨는 “실생활에 필요한 요리와 바리스타, 꽃꽂이 강좌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임구윤 연희동장은 “바쁜 와중에도 사업 취지에 공감해 주신 주민 강사 분들로 인해 좋은 강좌를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게 됐다”며 “인기강좌는 자치회관 정규강좌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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