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 하고 있는 양기열 의원
5분 발언 하고 있는 양기열 의원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은평구의회 양기열 의원은 21일 제283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통일로스포츠센터에 대한 A건설사의 부실공사와 이에 대한 은평구청의 정당한 요구를 호소하기 위해 발언을 신청했다”며 “작년 기준 무려 13억 2,300만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은평의 핵심 체육사업인만큼 중대한 하자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 제기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하자보수를 요구할 수 있는 기간이 단 5일 남아 A기업에 시급한 보수를 요구했고 며칠 전에 하자보수 일정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했다.

양 의원은 “현 시점에서 은평구의 재산인 통일로 스포츠센터의 부실시공을 바로 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더 나아가 센터의 영업손실과 우리 은평구민들의 피해를 포함해 A기업에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5분 발언 전문

은평구의원 양기열입니다. 저는 오늘 은평구민의 재산을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대기업의 부실공사와 이에 대한 은평구청의 정당한 요구를 호소하기 위해 발언을 신청했습니다.

2016년 12월 대기업 A건설사는 SH를 통해 약 435억 상당의 공사도급계약서를 체결합니다. 이는 은평성모병원 옆에 위치한 서울리츠임대주택이며 해당 건물의 준공을 통해 은평구청은 도로변의 상가를 포함하여 대규모의 스포츠센터 공간을 기부채납 받게 됩니다. 바로 작년에 개관한 ‘통일로스포츠센터’입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 은평구의 문화체육시설은 근 1년간 휴관을 반복했고 다행히 올해 초부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제한적으로 운영을 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통일로스포츠센터는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영장의 심각한 누수문제를 포함하여 센터 곳곳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2월부터 은평구청의 하자보수 요청에도 5~6개월 동안 A건설은 협의지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보수지연, 운영상의 문제는 본인들의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부적절한 대응을 통해 은평구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습니다. 은평구체육회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통일로스포츠센터는 인건비 9억을 포함하여 연간 운영비로 작년 기준 무려 13억 2,300만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은평의 핵심 체육사업입니다. 연간매출도 사업비로 귀속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세금투입액은 15억을 상회하게 됩니다. 과연 매년 십억 이상의 내 돈이 들어가는 개인스포츠클럽이었다면 4개월 동안 원인파악만 하는 구청의 대응이 가능했을까요? 내 사업장이라면 당일 A건설 본사에 항의방문을 하고 그것도 안되면 바로 고소라도 진행했을 겁니다. 은평구청장의 명예훼손에는 고소고발을 남발하면서 정작 구민들의 이익 그리고 세금지출과 직접 연결되는 사항에는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까!

더욱 심각한 문제는 보증기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행정감사 기간 동안 서울시청 및 SH를 통해 자료를 전달받고 하자보수에 대한 보증서를 일괄 검토했습니다. 특히, 마감공사에 대한 부분은 그 보증기간이 이번 주 금요일 25일까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금일 기준으로 은평구가 법적으로 정당하게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요구할 수 있는 기간이 단 5일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본 의원은 A기업에 시급한 보수를 요구했고 며칠 전에 하자보수 일정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은평구의 재산인 통일로 스포츠센터의 부실시공을 바로 잡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더 나아가 센터의 영업손실과 우리 은평구민들의 피해를 포함하여 A기업에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시길 바랍니다. 은평구의회는 구청을 감시감독하지만 존재의 이유는 구청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구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은평구청은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주십시오, 은평구의회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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