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임진각 망배단 합동경모대회 시작 전에 김기웅 통일부 차관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 사진
10일 오전 임진각 망배단 합동경모대회 시작 전에 김기웅 통일부 차관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 사진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실향민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제53회 합동경모대회가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망배단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경모대회에는 김기웅 통일부 차관과 파주시장, 대한적십자사 대표, 이북 5도 지사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실향민 가족들은 행사 시작 전인 오전 10시부터 망배단에 차려진 차례상에 헌화를 하고 북녘땅을 향해 재배를 올렸다.

(사)통일경모회 관계자는 “오늘과 같은 명절은 실향민들에게는 대문간에 나와 기다리실 고향의 부모님이 그립고, 나도 자란 고향산천이 기장 그리울 때”라며 "고향소식을 쉽게 들을 수 있는 남북한의 교류가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문제는 명절 때만 떠오르는 일회용사업이 아닌 매일아침 주요뉴스로 떠올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공식 행사는 오전 11시 20분부터 김기웅 차관의 격려사 등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참배객들은 오후 4시 30분까지 자유롭게 재배했다.

한편 복수 이상의 실향민들은 "3년 만에 재개된 합동경모대회라 기대가 컸는데 오히려 예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된 것 같아 섭섭하다"며 "정책에 책임 있는 장관이나 정부 측 인사가 참석치 않아 실향민을 홀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어 찝찝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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