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류선숙 기자] 메르스 확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구가 신속한 대응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구민은 1명이며, 자택격리환자는 총 24명이다. 이 중 주민이 15명, 직원이 2명, 구의원이 7명으로 지난 6월5일 중구의회 직원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된 대상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지난 5일 아침 중구의회 사무실을 폐쇄하였고, 이후 2일에 한번씩 지속적인 건물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24시간 메르스 상황실은 중구보건소(중구 다산로 39길 16) 3층에 위치한 감염병대책반에서 운영하고 있다.

메르스 증상 자가 의심환자가 보건소를 방문하여 체온을 측정하고 문진표를 작성하는 메르스 선별 진료소는 보건소 앞 옥외주차장에서 6월3일부터 별도 운영 중이다.

메르스 선별 진료소에서는 보건소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이 2개조로 나눠 교대근무 중이며, 주말에도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교대 근무하고 있다. 6월14일까지 선별 진료소에서 진료를 보고 간 민원은 총 150명에 달하며, 전화상담 건은 767건에 이른다.

중구보건소에서는 이외에도 의사와 간호사, 행정요원 3인으로 구성된 검체 채취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심환자를 자택으로 이송하는 구급차도 2개조로 운영 중이다.

중구보건소는 방역기동반을 가동해 환자 경유 의료기관과 환자거주지 방역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동인구와 방문객이 많은 중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통시장 36개소에 6월12일 5천963개의 손 세정제를 시장 규모에 따라 1차로 최소 50개에서 최대 700개를 지원하였고, 2차 추가로 남대문시장 등 6개 시장에 2천 283개를 지원했다. 전통시장에 시비 4천5백여만원으로 총 8천246개의 손소독제를 빠르게 지원하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시장상인들과의 협조로 메르스 확산방지 및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남대문시장 상인회에서는 각 상가를 대상으로 메르스 대비 주의사항 및 고객안전을 위한 지침을 안내하고 시장내 청결한 환경 등 안내방송을 실시하는 등 메르스예방에 철저를 기울이고 있다. 또한 시장여건을 고려하여 방역을 요청하는 시장에 대해 중구보건소에서 낮시간대에 방역소독도 지원해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구는 관내 영화상영관을 대상으로 손 소독제 등 메르스 예방용품 비치 현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당분간 주민을 대상으로 구 주관으로 치러질 예정이던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었다.

19일 청계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취업박람회’가 잠정 연기되었고, 19일부터 25일까지 롯데백화점 지하1층 매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자매도시와의 로컬푸드박람회’도 잠정 연기되었다.

이 외에 구청에서 운영되었던 구민정보화교육과 각 동 주민센터의 녹색장터, 자치회관 프로그램 70여개 프로그램이 6월12일 현재 휴강 중이다.

어린이집과 경로당 등 복지시설 운영에도 메르스의 여파가 크다.

15일 현재 중구 관내 어린이집 66개소 중 44개소가 휴원 중이며 기간은 10일부터 23일까지이다. 하지만 어린이집 여건에 따라 특별반을 편성하여 휴원 중인 어린이집도 당직교사 등을 배치하여 보육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모든 어린이집에는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이 배부되었다.

경로당 48곳도 15일 현재 모두 휴관한 상태이며, 상황에 따라 일부 개관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노인지회에서는 각 경로당에 마스크를 배부하였다.

이외에도 중구는 자택격리자들에게 10만원 상당의 서울형 긴급복지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공근로사업자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여 메르스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는 유동인구와 방문객이 많아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안전은 물론이고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메르스 확산 방지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르스 여파로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각종 복지시설로 인해 피해를 입는 주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