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북한산-백련산 ‘생태통로’ 43년 만에 개통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은평구가 4일 오전 10시 북한산과 백련산 간 생태연결로 준공 및 걷기행사를 산골고개에서 개최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등 국회의원과 이순자·이현찬 시의원 및 구의원, 녹번동․응암동 직능단체, 산악회 및 트래킹모임, 공사관계자를 비롯한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과 걷기행사 등 다양한 마을잔치가 2시간동안 펼쳐졌다.

김우영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43년만에 북한산과 백련산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며 “자연과 자연이 열결되면 사람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미경 의원은 “은평구의 로고가 ‘북한산 큰숲’인 만큼 북한산은 명산이 됐고, 북한산에서 은평구민의 정체성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오 의원은 “생태통로가 생긴 것은 이순자 서울시의원의 공로가 크다”면서 "서울시 예산을 51억 확보한 것이 단초가 됐다"고 말했다.

이순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생태통로로 인해 북한산과 백련산의 정기가 은평구를 번영의 도시로 만들 것이다”며 “건강한 은평구민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산골고개 생태통로는 통일로 개설로 43년간 단절되었던 북한산과 백련산을 연결함으로써 도시의 녹지망을 구축해 다람쥐 등 동식물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한편, 등산객 및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백련산 등산로와 북한산 둘레길 상호간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조성됐다.

생태연결로 조성사업은 2011년 사업계획을 수립해 2012년 부터 2013년까지 2년간 관련분야 전문가 및 기술 자문, 도시 공원위원회 디자인 심의,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실시설계를 완료하였고 2013년 12월 10일 착공하여  지난 3월 15일 준공했다.

이번 사업은 시비를 지원받아 58억 7천만원이 투입됐으며, 길이 55m, 폭13.6m, ‘강상형 하로교’로 높이는 15m이다. 또한 백련산과 북한산 둘레길을 연결하는 산책로(415m), 계단(162m)을 설치했고, 녹번역 및 통일로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진입계단(66m)을 설치했다.

또한, 주변경관 향상 및 기존 훼손지 복구를 위해 소나무 등 키큰 나무 11종 296주와 화살나무 등 키작은 나무 11,760주를 식재 하였고 토양피복을 위해 수크렁 완성형매트 970㎡와 론생 매트 1,015㎡를 포설하였으며, 산책로 주변에는 정자, 의자 및 음수대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