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어린이집은 작년 10월28일 미성어린이집 학부모와 어린이 및 관내 어르신들을 위한 힐링콘서트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송연희 원장이 힐링콘서트 입구에 설치된 안내데스크에서 기념촬영했다) 김수연 기자 사진
미성어린이집은 작년 10월28일 미성어린이집 학부모와 어린이 및 관내 어르신들을 위한 힐링콘서트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송연희 원장이 힐링콘서트 입구에 설치된 안내데스크에서 기념촬영했다) 김수연 기자 사진

아이가 남의 물건이나 가게의 물건을 물래 가져오면 이런 일을 처음 겪은 부모들은 걱정스럽고 당황하여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야단을 치거나 벌을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것이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모른다. 대체로 5세 정도가 되어서야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일반적으로 4세 미만 아이가 다른 사람의 물건을 말없이 가져왔다 해도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남의 물건을 들고 오는 것은 아직 소유에 대한 개념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친구의 물건이나 어린이집에 있는 물건 중에 흥미를 끄는 것이 있으면 갖고 싶어서 참지 못한다. 자기 장난감이 아닌데도 친구의 장난감을 마치 자기 것처럼 뺏으려고 싸우는 일이 빈번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남의 물건을 가져 오는 것을 ‘도벽’이라고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고 크게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아이가 남의 물건을 가져왔으면 먼저 아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기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 즉 남의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듣도록 설명하고, 또 주인의 허락 없이 남의 물건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의식을 깨우쳐줘야 한다.

아이가 남의 물건을 가져왔으면 먼저 아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기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 즉 남의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듣도록 설명하고, 또 주인의 허락 없이 남의 물건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의식을 깨우쳐줘야 한다. (사진은 미성어린이집 실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원아들 모습) 김수연 기자 사진
아이가 남의 물건을 가져왔으면 먼저 아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기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 즉 남의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듣도록 설명하고, 또 주인의 허락 없이 남의 물건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의식을 깨우쳐줘야 한다. (사진은 미성어린이집 실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원아들 모습) 김수연 기자 사진

만약 아이가 소유에 대한 개념은 확실하면서도 남의 물건을 가져 온다면 그것은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소심한 성격, 다른 것을 얻고 싶은 것에 대한 대리욕구, 호기심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왜 그런 버릇이 생겼는지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만약 아이의 행동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어리더라도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지적해야 한다. 아이에게 옳지 않은 행동임을 설명하고, 남의 물건을 가져올 경우 아끼는 것을 잃어버린 당사자는 얼마나 괴로운지를 이해시켜야 한다.

특히 아이가 가져온 물건은 반드시 주인에게 되돌려 주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물건을 가져왔을 때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주지시키고 어떻게 돌려줄 것인가를 아이와 의논해 아이가 선택한 방법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경우 아이를 당장 물건 주인에게 데려가 되돌려 주며 용서를 빌도록 하는 것은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행동은 처음에 확실하게 잡아 주지 않으면 그 생각들이 중독처럼 고치기 힘들어 진다. 그렇기 때문에 ‘안 되는 것’과 ‘되는 것’에 대한 부모의 명확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아이가 남의 물건을 가져 왔으면 내 것과 남의 것은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시키고, “이것은 다른 사람 물건이니까 가져오면 안 돼. 그러니까 돌려주자”라고 조용히 타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정말 갖고 싶어 한다면 아이가 직접 빌리게 하고 언제까지 돌려줄 것인지 약속을 하게 한다. 그리고 동네 슈퍼나 가게에서 물건을 가져오면 아이와 함께 가서 계산을 치른다. 슈퍼나 가게에서 물건을 가져올 때는 반드시 돈을 주고 가져와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송연희 원장의 강의 내용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모습이 어른스럽다
송연희 원장의 강의 내용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모습이 어른스럽다

아이에게 벌칙을 줄 때는 아이가 실천하기 어렵고 감당하기 힘든 벌을 준다든지 용돈을 주지 않는 식의 방법은 피해야 한다. 그럴 경우 아이는 또 자신이 필요한 것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물건에 손을 대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칙은 꼭 실천 가능한 것이어야 하며, 그런 다음에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또 그런 일이 생겼을 때에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도 미리 대화를 통해야 한다. 그런 후에 아이에게 또 다시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부모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전문 상담기관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송연희/ 미성어린이집 대표 원장, 사회복지학 박사, 본지 수석편집위원,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아동학과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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