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회장, 주필, 교수
정균화/ 회장, 주필, 교수

[서울복지신문]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조사한 '2015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의 대학진학율은 남성보다 높지만 고용율 은 남성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는 1997년 이후 매년 여성주간(7.1~7.7)마다 부문별 여성의 모습을 조명하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해오고 있다.

‘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은 여성가족부와 협력하여 발표 됐으며, 특히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의 생활 및 의식’에 대한 자료를 상세하게 분석했다.

출산연령은 만혼의 영향으로 20대의 출산율은 감소한 반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 취업에 대한 견해’에서는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 10명 중 9명(90.9%)은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가졌다.

취업 시기에 대해서는 38.0%가 ‘가정 일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취업 시기에 대해서는 워킹 맘은 ‘가정 일에 관계없이’가 52.5%로 가장 많았고, 전업 맘은 ‘출산 전과 자녀 성장 후’가 41.8%로 가장 많았다. 2013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2%로 남성(73.2%)보다 23.0%p 낮았으며‘임금격차’는 2013년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68.1% 수준으로 꾸준한 상승세로 나타났다. 2013년 육아휴직 사용자는 여성이 6만 7,323명, 남성이 2,293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다. ‘경력단절여성’비율은 2013년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20.1%였다.

특히 여성의 취업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의 72.8%가 ‘육아부담’을 꼽았다. ‘향후 늘려야 할 공공시설’에서는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 2명 중 1명(49.0%)은 ‘국·공립 어린이집’이라고 응답했다.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에서는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 10명 중 7명(69.1%)은 주말이나 휴일에 ‘가사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2014년 여성인구는 2,520만 4천명으로 총인구의 50.0%를 차지한다.

여성가구주는 2014년 우리나라의 4가구 중 1가구(27.9%)는 여성이 가구주에 해당했다. ‘가정생활에서의 스트레스’로는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 10명 중 7명(72.5%)는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취학 자녀가 없는 여성(64.0%)에 비해 8.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문화와 여가 및 안전’에서 2013년 여성의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 비율은 63.8%, 이 중 ‘영화 관람’이 88.1%로 가장 많았다. ‘여가활용’은 2013년 여성의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 방법은 ‘TV 및 비디오 시청’, ‘가사일’, ‘휴식’순이다 .2012년 여성의 70.3%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하였으며, 특히, 가정생활에서는 남성보다 14.2%p 높은 55.1%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1975년 UN에서 매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 지정했다. 전 세계 여성들의 권리와 책임을 돌아보고 양성평등의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기념일인 ‘세계’여성의 날‘이다.

루소는 “아이들에 둘러싸여 가사 일을 돌보며, 남편에게 행복에 찬 가정을 안겨주고, 집안을 현명하게 구려 가는 한 가정의 어머니의 모습보다 더 감동적인 모습이 이 세상에 있을까”라는 명언을 남겼다. 가정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는 미혼여성(42.7%) 보다 기혼여성(61.6%)이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없었다. 직장생활에서는 미혼여성(77.2%)이 기혼여성(72.0%)보다 스트레스를 더 느꼈으며, 연령대별로는 20~30대 여성(78.7%)이 50대 이상(63.0%)보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여성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36.2%), 가정불화(15.1%), 외로움·고독(14.9%)이다. 이런 현실에서 최근 강남 화장실20대 여성 살인사건 등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 마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정신질환환자들의 소행이라고 하지만 이젠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여성 대상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국민의 일상생활을 불안케 하는 요소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최근 꾸준히 늘어나는 ‘묻지 마 범죄’는 저항력이 약한 약자, 여성에 집중되고 있다. 이제 사회문제로까지 부상한 여성혐오 확산과 범죄의 관련성을 경각심을 갖고 온 국민이 ‘여성의 삶’을 보호 해주고 지켜 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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