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할머니들을 만나 기분 좋고요, 발을 씻겨드리니 행복해요. 오래오래 사시면 정말 좋겠는데 몇 년 후면 돌아가실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할머니 오래 사셔야 해요”- 이승희·7세
“할머니도 만나고 발도 씻겨드리고 노래도 하니까 좋아요. 진짜로 너무 좋아요”- 권예지·7세
“돌아가지 마시고 오래 사셔서 내년에 여섯 살 되는 내 동생이 와서 할머니 발 씻겨드렸으면 좋겠어요.”-조예지·7세
처음 경로당을 방문했을 때는 코를 막고 거실로 들어가길 꺼려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며 조금이라도 기쁘시게 해드리려고 노래를 부르며 재롱을 부리기도 한다.
지난 13일 오후 응암제일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발을 씻겨드리며 경로효친의 마음을 나누던 미성어린집(원장 송연희) 햇살반 어린이들은 세족식을 마치고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합니다”라며 어르신들의 품에 꼬옥 안겼다.
아이들이 부르는 ‘봄의 속삭임’, ‘도라지 타령’, ‘밀양아리랑’ 등에 어깨춤을 추시던 어르신들도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이들의 발을 직접 씻겨주시며, 사랑을 전했다.
미성어린이집은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열린어린이집의 날’ 운영에 맞춰 아이들의 사회성과 인성발달을 위해 어르신 재롱잔치를 겸한 세족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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