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 제주도에 가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특이한 음식이 호박국이다. 싱싱한 갈치와 함께 늙은 호박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끓인 호박국은 비린내도 안 나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별미 음식이다.호박은 품종과 성숙도에 따라 영양성분도 크게 달라지며 잘 익을수록 단맛이 증가하는데, 이는 당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호박의 당분은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하고 마른 사람에게는 부식으로서만 아니라 간식으로도 좋으며 회복기의 환자에게 더 좋은 식품이다. 또한 카로틴 성분이 있어 성인병과 노화의 진행을 막고 항암의 효과를 보이며
[서울복지신문] 올해 신년벽두에 이 시대 지성을 대표하는 석학 이어령 교수의 소원 詩 한편을 읽었다.“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와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눈앞인데 그냥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 벼랑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서울복지신문]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수천 년 전 중동지방에 살았던 므두셀라라는 사람이다. 그는 무려 969세에 죽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팔백 살, 구백 살을 보통으로 살았다. 그러나 시대가 가면서 점점 수명이 짧아져 백 몇 십 살로 줄어들다가 요즘처럼 백 살을 못 미치는 평균수명으로 떨어졌다.수백 년을 살았던 시대에 비해 이 시대는 모든 것이 오염되었다. 공기도 오염됐고 물도, 먹을거리도 다 깨끗하지가 못하다. 사람들의 마음은 훨씬 더 오염되어 있다. 수명이 길었던 시대의 사람들은 매우 단순한
[서울복지신문] ‘극락도 살인사건’이라는 영화가 있다.섬사람들이 차례로 누군가에 의해 죽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데, 그 범인은 알고 보니 설탕이었다. 물론 그냥 설탕이 아니라 설탕 속에 실험중인 신약을 몰래 섞어놓은 무서운 식품이었다.섬 주민들은 공짜로 받은 달콤한 설탕을 거의 모든 음식에 듬뿍 넣어먹으면서 무서운 환각 증세를 보이게 된다. 그러면서 성격도 이상하게 바뀌고 살인사건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임상실험의 도구로 설탕을 이용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 단맛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단맛을 좋아하는 것은 인류의 생존본
[서울복지신문]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굳이 왜 그러느냐고 이유는 묻지 말자. 다 아는 일이니까.오늘의 일은 내일의 역사가 말해주는 것... 가급적 마음을 다스려 분노를 자제하는 것이 혹독한 현실을 살아가는 방법이며, 정신건강에도 좋다. 눈길을 돌려 한 예를 들어보자.국내 자료에서 작년 폭력 사건 중약 40%가 홧김에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분노조절장애자는 매년 급속도로 증가했다. 조절이 안 된 분노의 위험은 예기치 못한 폭력성과 파괴성이다. 극단적 분노는 살인과 자신에겐 자살로 이어지게 된다.우리사회에서 '디퓨징
[서울복지신문] 세계 신기록 중에는 이상한 것들도 많은데, 그중 하나가 전갈 3,400마리와 한 방에서 32일간 체류한 한 태국여성의 신기록이다.맹독성 전갈들이 우글우글한 방에 있는 광경은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나 나올 것 같은 끔찍한 광경이지만, 이 무서운 전갈들도 자기들을 자극하지 않으면 물지 않기 때문에 한 달 이상이나 같은 방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독이 있는 동물들은 자기 방어나 생존을 위한 먹이를 잡을 때만 독을 쓰지 함부로 아무 때나 쓰진 않는다. 그런데 동물의 독이건 식물의 독이건 조물주가 만든 독은 독으로만 끝
[서울복지신문] 세상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공존해 살고 있다. 불행하다고 느끼면 불행한 사람이 되고,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한 사람에 속한다.손에 쥐락펴락 하는 그 무엇이 있어 행복하기보다도 ‘느낌’만으로 행복과 불행의 한계를 넘나드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서 수없이 많다.누구나 행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처지를 탓하며 스스로 불행의 늪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생기는 게 아닌가 싶다.문제는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을 현실적으로 가난하다고 여기는 경우라는 것이다. 고난을 극복해 가겠다는 의지는
[서울복지신문]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이란 말이 식상할 정도로 우리 주변에 만연돼 있다. 명절 때가 되면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예컨대, 한 부인은 명절이면 골치가 지끈 거린다. 전남 어딘가가 시댁인 그녀는 밀리는 길에서 보통 5, 6시간 이상을 차 안에서 견뎌야 한다. 어디 그 뿐이랴. 끝없이 밀리는 길에서 진을 다 빼고 도착하면 허망함이 찾아들기 일쑤다. 시댁에서는 며느리가 와서 장보고 음식 장만하려니 하면서 빈손으로 기다리고 있단다. 얼른 장을 봐와서 재료를 다듬어 끓이고, 부치고, 무치
[서울복지신문]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은 우리 인생을 잘 정리해주고 있다. 누구나 예외일 수 없기에 그 말의 가치는 클 수밖에 없다.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의 길로 들어선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은 종종 있다. 결혼도 그 범주의 하나에 속한다.이제 흔히 말하는 결혼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말하니까 -굳이 계절이나 날짜를 따지지 않는 시대적 배경으로 볼 때- 왠지 현실감이 없는 표현 같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으나,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선남선녀의 마음이 설레는 것은 사실이다. 하긴 가을색이 짙은
[서울복지신문] 음악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꽃길을 걸을 때는 라르고(largo)꽃들과 눈을 맞추고 얘기하며 '매우 느리게' 걸어가요. 산행을 할 때는 안단테(andante)하늘도 보고 바람소리 새소리 들으며 '느리게' 한 발 한 발 디뎌요. 일상의 삶은 모데라토(moderato)게으름과 성급함은 버리고 '보통 빠르기로' 생활해요.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는 알레그로(allegro)재지 말고 멈칫하지 말고 '빠르게' 내밀어요. 어쩌다 사랑의 기회가 찾아오면 비바체(v
[서울복지신문] 우울증이 문제다. 사회적인 이슈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대중스타가 어느 날 갑자기,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듯 했던 사람들마저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우울증이란 가장 흔한 정신 장애 중 하나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상의 삶에 대하여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절망하는 즉, 사는 맛을 알지 못하게 되는 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때때로 친구, 친척이나 주변 사람 중에서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우울증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실제로 적어도 성인 10명중 1명은 일생동안
[서울복지신문] 일본에서 있었던 일이다. 동물원에 놀러간 아이가 사자우리를 구경하다 머리를 우리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그런데 쉽게 들어간 머리는 좀처럼 빠지지 않았다. 그 장면을 지켜본 사람들은 상황의 심각성에 모두 혀를 내두르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겁에 질린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고, 설상가상으로 사자는 점점 아이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것을 본 아이의 어머니는 다짜고짜 철장을 양 옆으로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인가. 그 짧은 순간에 아이의 머리는 빠져나왔고, 어머니는 아이가 빠져나온 것을 확인하고 그 자리
[서울복지신문] 사람은 여전히 이기적인존재이다. 어린아이나 나이 지긋한 노인 가릴 것 없이 그 자신이 최우선이지, 남이 우선일 수는 없다. 항상 자신은 ‘갑’의 위치에 있기를 바라고, 나의 노력과 성공으로 한 평생을 순탄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가능한 한 손해 보는 일없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위치에 있고자 한다. 그러니 명예나 자존심에 상처 낼만한 일에는 아예 개입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생색 낼 수 있는 일에는 한 몫 하려고 모여들지만, 힘든 일은 누가 대신해 주기를 바란다.문제는 모두가 그런 사고방식으로 일관한다면 가정
[서울복지신문] 지난 일요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 녀석 눈에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냈다. 누나에게 말을 거칠게 함부로 했기 때문이다. 기죽어 있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아리면서 난 얼마나 말을 아끼고 있는지 생각해보았다.말을 잘 하면 출세하는 세월이 있었다. 오죽하면 군자의 덕목을 신언서판(身言書判/몸, 말, 글, 판단력)이라 했겠는가? 그런데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예쁜 여자도 독 오른 독사처럼 독살스럽게 얘기한다면 누구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잘 생
[서울복지신문]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조사한 '2015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의 대학진학율은 남성보다 높지만 고용율 은 남성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는 1997년 이후 매년 여성주간(7.1~7.7)마다 부문별 여성의 모습을 조명하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해오고 있다.‘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은 여성가족부와 협력하여 발표 됐으며, 특히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의 생활 및 의식’에 대한 자료를 상세하게 분석했다.출산연령은 만혼의 영향으로 20대의 출산율은 감소
[서울복지신문] 살다보면 실패가 떠나지 않는다. 성공이 아니면 실패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니 인생 가운데 실패가 많음은 당연한 일이다.문제는 실패를 실패로 보는데 있다. 한 번의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 말도 있지만, 누구나 할 것 없이 단 한번의 실수라도 생기면 큰일 날 만큼 ‘실패’를 두려워한다.그런데 슈퍼 셀의 창업자 ‘일카파나넨’은 다르다. 아예 "실패를 안 한다는 것은 결국 모험을 안 하는 것"이라며 실패의 교훈을 강조한다. 이 회사의 ‘로비오’가 51번 실패한 뒤 52번째 만들어 성공한 게임이다. 만일 실패가 두려웠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자녀들과 소통이 안 돼 ‘아버지의 역할’이 어렵다고 말하는 아버지가 늘고 있다. 심지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마땅치 않아 가족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아버지도 있다고 한다.가정에서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 가족관계가 어렵고 더 나아가 ‘대화 단절’이라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도 하는 것이 요즘 세태이다.가족구성원 간에 서로가 바쁘다는 이유도 있지만, 아버지 입장에서 보면 아이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할지 몰라 관계가 서먹하고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녀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서울복지신문] 자신의 시신을 수습해줄 사람들을 위해 “고맙습니다. 국밥이나 한 그릇 하시죠”라는 메모와 빳빳한 신권을 봉투에 남기고 떠난 독거노인에 대한 사연이 우리들의 가슴을 울렸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법의 관들은 매일 변사자들의 사인을 입증하기 위해 사건·사고 현장으로 달려간다. 생의 마지막 문턱을 넘은 망자의 곁에서 시신을 살피고 죽음의 원인을 규명했다.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고독사 시신부터 살해당한 시신까지. 이는 가난한 사람들의 죽음 ‘프로바 모르템(proba mortem·죽음을 입증하라는 의미의 라틴어)’이다.이들의 죽
[서울복지신문] 사람은 너나할 것 없이 이기적인 존재다. 쉬운 예로, 내가 그르친 일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도 남의 잘못은 용서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니 용서하지 못한다.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남의 눈에 티만 보는’ 식이다.그러니 어떤 일에서든지 내가 우선이다. 당연하겠으나 항상 내가 먼저 유리한 입장에 놓이기를 바란다.손해 보는 일없이 남들에게 인정받으면서 명예나 자존심에 상처 입을만한 일에는 뛰어들려 하지 않는다. 손해 보는 일은 절대하지 않겠다는 나름의 불문율이 있다.언뜻 생각할 때 이러한 사고방식은 남보다 잘 사는
[서울복지신문] ‘만약에 100만원이 생긴다면은 금송아지 타고서 시집 갈 텐데.’어머니는 나보다 훨씬 어렸을 때도 타령 비슷한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그 노랫말이 참 재밌다.맘에 와 닿는 노래를 100번 부르면 그 노래는 그 사람의 18번이 된다. 특정 분야의 책을 100권 숙독하면 적어도 준전문가가 된다. 악보 없이 연주할 수 있는 자기 레파토리가 100곡은 돼야 딴따라에 입문했다고 할 수 있다.100곡의 외국 노래를 외워서 부를 줄 아는 사람이라면 보나마나 그의 외국어 실력도 웬만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우리의 곰 할머니는 100